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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흐리고 비가 온다

어젠,

영란이가 제주도로 여행을 갔다.

-너 돈이 필요할텐데..??

-필요하면 통장에서 찾아쓸게...

 

영란이가 한푼 두푼 모은 돈 700을 와이프가 쓰고선 800을 준다

새마을 금고에 넣으란다.

가까운 금고를 두고서 신월동 마을금고에 넣었다.

-말 한마디가 천양 빚을 갚는다는데..좀 친절하면

안되나...

자세하게 보다 친절하게......

 

400씩 두 구좌로 넣었다

그래야 세금감면을 받는단다.

2010년 7월 1알에 받게된다

와이프는 3년약정으로 넣으라지만 너무 길다

그 사이에 또 돈이 필요할지도 모르고.......

-아빠 이 돈에서 우선 50만 자유롭게 입출금할수

있는 통장에 넣어줘요.

-그 돈 손대지 말고 그냥 넣어요

내가 줄테니까....

 

9월에 입대한단 세현녀석

요즘도 방황을 하는지 매일 외출이다.

<저 놈은 최전방에 배치되어 새롭게 태어나야 해

그래야 세상을 알고 정신차리지

저런 정신상태로 세상을 살긴 너무 힘들어...>

혼자 되뇌어 본다

별스런 잔소리를 해도 듣질 않은 놈

저렇게 정신적으로 나태한 놈에겐 <군대>란건

소중한 경험과 혹독한 훈련을 통해서 새롭게 태어나는거

같다.

절대로 편한곳에서 근무해선 안된다

매일 매일 훈련과 세상에서 경험하지 못한

혹독한 시련을 통해서 느끼고 새롭게 뭣인가

느낄거다.

정신무장을 하는곳은 군대가 최고 아닌가?

 

-군대 생활을 통해서 내 인생의 새로운 기회를

얻는 계기로 만들자

그랬던 나..

녀석은 은근히 군대란 것이 두렵게 느껴지나 보다

대한민국의 정상적인 남자가 당연하게 다녀와야

하는 코스.

당당하게 그리고 믿음직 스럽게 다녀와야 하는 필수

코스

군대란 관문을 거쳐야만 진정한 대한의 건아로 대접을 받는다고 자부

하고 싶다.

 

가는 실비가 뿌렷지만 까치산에 올랐다.

그곳에서라도 운동을 하고 와야 하루가

상쾌하게 열린다.

1시간정도의 운동을 통해서 땀을 쏟고와서

샤워하고 나면 이렇게 가뿐한것을...

여전히 왼쪽 무릎은 좀 거북스럽다.

약간 시큰한 통증도 오는거 같고...

<오늘은 물리치료라도 받고 와야지..>

내 자신의 건강에 대한 자신감이 이렇게

몸을 아프게 한건 아닌지..........

지금의 몸이 예전의 30-40대의 몸이 아닌데

왜 그 향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지..?

그건 욕심일까?

자아도취에서 오는 욕심?

 

평행봉에선 그래도 허리가 유연하다

몸의중추인 허리

그 중요함은 두말할 필요없다

그래도 아직은 건전한지 뒤로 10여번을 굽혀도 거뜬하다

자만심은 금물인데......

몇번을 굽혀다 폈다하면 이렇게 쉬원한것을.....

 

함께 뒷산이라도 오르면 좋으련만 늘 늦잠에 취해 늦게야

일어나는 와이프.,

대책이 없다.

지근거리에 있는 뒷동산

이런 자연조건이 좋은 집도 없을텐데...

왜 산에 오르는 것을 그렇게 싫어하는지

모른다,.

그건 습관인거 같다

평소에 산에 오르는 것을 두려워하고 힘들어

하는 습관

공기만 맡아도 이렇게 좋은데.........

 

낼은 회원의 오픈식날

담날은 노량진 학원 정기모임일

그 담날은 쌍문동 친구 문병가는 날.

줄줄이 잡혀있다.

이렇게 연속적인 스케줄은 좋은게 아니지

다른 일을 할수 없을거니까......

-맘에 맞는 사람과 산행보다 더 좋은게 뭐가 있는가?

 

후덥지근한 가운데 가는 비가 뿌리고 있다

거실에 있는 화분을 몽땅 배란다에 내 놨다

비라도 흠뻑 맞혀야지.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훨씬 좋을거 같다.

잎사귀가 생생한거 같다.

 

-휘발유 1리터당 2천의 고유가 시대.

-소비자 물가 고공행진시대.

-아직도 가시지 않은 쇠고기 재협상요구의

촛불시위..

-등원도 하지 않고 있는 야당과 속수무책인 여당

-돈을 노린 강화도 모녀의 피살소식

하나 같이 암울하고 우울한 소식들뿐.........

이 장맛비를 뚫고서 환하게 비칠 햇살같은

환한 소식은 언제나 들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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