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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업보

이웃사촌이라는데 왜 영길이 아버지완 그렇게도 앙숙처럼 지냈을까?

전에 살았던 만옥이네와는 참 사이좋게 지냈었는데.........

영길이 아버진 늘 열등감에 사로잡혀있어 동네 사람들과도 자주 싸우곤해서

아마도 싸우지 않고 산 사람이 없을정도로 악명이 높았던 사람.

<이웃하고 산다는것도 참 보통인연이 아닌데.....

한평생이 그렇게도 긴것이 아닌데.........

왜,

그렇게도 앙숙으로 살았을까?>

 

늘 삶의 정도를 걸으면서 동네사람들의 존경을 받았었던 아버지와

남의 집에 머슴살이로 살았던 영길아버지

불행였을까,다행였을까?

아들이 6.25 전쟁중에 전사한 바람에 원호가족으로 지원을 받아 생활이 윤택해지더니

부잣집이던 만옥이 집을 사서 이사오곤 그렇게 앙숙으로 지냈었다.

물론 싸움의 발단은 <영길 아버지>의 주정으로 시작되어 괜한 시비를 걸어 급기야

쌈으로 전개되곤했었지.

몇번을 그러자 아버진 그 사람이 우리집을 보곤 벼라별 욕을 다 해도 개가 짓는 소리로

치부해 버리곤 대꾸조차 않했지만 어머닌 달랐다.

-너 한테 내가 돈을 달라고 햇냐, 밥을 달라고 했냐?

왜 술만 처 먹으면 시비냐 시비가...??

그러면 주정중에도 여자완 싸워선 승산이 없다고 생각했던지 슬며시 들어가 버리곤

했던 그 사람.

문제는 그런 주정이 이틀이 멀다고 벌어진데 있었다.

지금같으면야, 경찰에 신고하여 소란스럽게 군다고 신고라도 하려만 그 시절엔

개 망나니로 치급해 버려 대꾸조차 않했지만 그게 그 사람의 기를 살려준건가?

벼라별 쌍욕을 퍼 붓다가 스스로 제풀에 물러나곤했었다.

-너는 이 놈아 자식을 가르치곤 좋겠다

나는 가진게 없어 학교도 못보낸다 잘났다 이 놈아..

-그래 그래 난 잘나서 자식을 학교 보낸다

너는 돈이 없냐 뭐가 없냐, 왜 자식을 학교도 못 보냄서 시기냐 시기가....

이런 어쩌구니 없는 대화로 늘 다투곤했지.

 

<업보>란말.

불가에서 전생의 악업으로 되 받음을 말한다고 한다.

 

그의 인생은 자식의 죽음으로 해서 꽃이 피어날 정도로 살림이 윤택해졋지만

진정한 행복한 삶은 구가하지 못한거 같았다.

-밥 굶기를 밥 먹듯히 살았던 사람이 굶지 않고 밥을 먹게 되어도 그 기질은 버리지

못한 모양

반반한 옷한벌 입은걸 보지 못했고 늘 꾀재재하게 살았던거 같다.

그렇게 아껴서 그랬는지 몰라도 동네의 문전옥답을 사 모았지만

여전히 그 집은 주정과 욕설, 한시도 편할날이 없었다.

<술 주정>의 반복과 잘살아도 베풀지 못한 탓에 동네 사람들과의 교분은 여전히

예전과 같았었다.

<거지 부자>란 별명까지 얻을 정도로 그의 생활은 전과 같았었다.

적어도 외양만은.........

 

건강을 돌보지 않았고 술 주정으로 날을 보낸 그의 노년은 기구했다

중풍으로 건강을 잃어 주정을 부릴수 있는기력도 쇠잔했지만 여전히

고약한 성격만은 변함없었지.

걸음걸이마져 힘든 쇠잔한 그의 모습

양지쪽에서 파리한 안색으로 앉아있는 그의 모습은 차라리 애처롭게 보였다.

허나,

그의 악행으로 누구하나 좋은 감정을 가질수 없었지.

수발해 주던 부인이 먼저 세상을 뜨자 그의 생활은 말이 아니었다

며느리의 박대와 잔소리

그리고 아들의 대 물림으로 주정이 그대로 자신에게로 되돌아 왔다.

자신이 저지른 것들이 어쩜 그렇게 거짓없이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걸까?

악행만이.......

 

어느날 가을 밤.

며느리의 시아버지에대한 불평.

거동조차 못한 시아버지에 대한 병수발이 싫엇겠지

그리고 젊었을적에 시아버지에 당한 수모가 더 싫었는지도 모른다

마누라의  불평에 화가난 아들은 결국은 자연적인 화재로 위장하고

아버지를 휘발유 뿌려 죽게 만들지만...........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부친을 그렇게 불살라 죽일수 있는건지??

인간의 탈을 쓰고서....

<비밀>이 존재할수 없는것.

장사까지 치르고 다 마친후에 그는 누군가의 고발로 재 수사받아 수감되고 장장 7년형을 살았었다.

이런게 업보가 아니었을까?

자신이 저지른 죄가 그대로 자신에게 되돌아 오는 업보.

과연 그 사람이 진실되게 살았고 자식들에게 모범을 보인 아버지였다면 과연

아들이 그렇게 그를 죽였을까?

그의 행위는 아버지로써 배울게 없고 늘 주정으로 쌈으로 한 평생을 살아온

아버지의 모습을 자식에게 각인시켜준것이었을거다.

 

아버지를 죽인 패륜아.

그는 형제간과도 소식을 끊고 혼자서 살고있다.

아직도 그 집, 그 모습에서 하나도 바꾼게 없이 살고 있는 그.

가끔 고향에 가면 대화를 하지만 어떤 모습에서 그런 섬뜩한 행위를

했는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

<술 때문였을거야 순간적으로 판단을 잃고 이성을 잃은 행동이 그렇게

돌출적인  모습으로 나타났을거야......>

자신이 부친을 죽인 아들이란건 다 아는소문인데도 아직도 그집에서 살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면 너무도 뻔뻔한 것이 이해가 되질 않는다.

하긴,

그의 부친이 그렇게 뻔뻔했었지.

<그렇게 비참한 최후를 마칠려고 그렇게도 아등바등 살았을까??

그렇게 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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