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언어폭력

-영란이 시집 보내면 우리 헤어지자

도저히 더 하곤 더 못살겠어.

하나에서 열까지 맘이 맞질 않으니...

-그래, 나도 좋아.

 

부부간의 이혼.

요즘은 너무도 흔하다.

<황혼이혼>이란 말도 있고 너무도 흔하게

이뤄지고 있어 예전처럼 울고불고 하는거

없이 깔끔하게 헤어진거 같다.

 

-내가 왜 이렇게 불쑥 이혼을 제의했을가?

 

요즘 와이프와의 대화가 중간 중간에 끊어지곤

한다

성의있게 들으려 하질 않으니 중간에 언성이 높아

지고 단절되곤한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와이프가 이렇게 된건 성장과정에서의 문제점도

있었고 악착같이 살아온 그런 어려운 시절에 너무도

고생한 것이 그렇게 인간성까지 파괴되었는거

같다.

모든 가치는 < 돈>

<돈> 앞에 어떤 최고가치도 없다.

-이거 얼만줄 알아?

한개에 3000원이야..

알고나 먹어.

이런식으로 모든것을 <돈>에다 결부하곤

하는 사고 방식

<돈>에 한이 맺혔는가?

 

오늘도,

결국은 사소한 것으로 해서 트러블이 있었고

이혼 운운까지 했다

이렇게 꼭 집어 <이혼>을 에기한건 첨인거 같다

-우리 갈라서..이렇게 살바엔...

이런 대화는 했었지만 구체적으로 이혼을 제의한

건 첨일거다.

충격을 받았을까?

문을 꽝 닫고 들어간다.

-무얼 잘 했다고....

 

무늬만 부부

각방쓴지 한참 오래되었다.

기가 막힐일이지.

자신의 몸이 아프면서 그랬던거 같다

첨엔 배려해 줄려고 했지만 .....

그게 습관처럼

그렇게 각방을 쓴다.

<과연 부부인가?>

 

사실,

세상이 이렇게 재미없을줄 몰랐었다.

자신의 건강이 나쁜건 어쩔수 없다곤 쳐도

어떻게든 고치려는 의지가 너무도 약하다

<담배>가 얼마나 당뇨엔 치명적인것을 알면서

도 아직도 끊질 못하고 있다

그런 의지로 어떻게 완치가 가능한가..

-넌 담배하나 못 끊음서 어떻게 병을 낫겠다고

그래??

-남이야..

할말없음 이런 소리 뿐이야...

이런식으로 답하곤 사라지는 여자.

정나미가 뚝 떨어진단 말.

 

언제 부터 이렇게 되었는지 모른다

과연 언제 부턴지......??

이렇게 심각한 문제가 도사리고 잇는것을..

 

홧김에 불쑥 내 뱉은 말이지만 사실은 내 사전에

<이혼>이란 단어는 없다.

이혼은 어쨋든 자신의 삶의 여정에 패배자라고

스스로 봤었기 때문이다.

스스로 선택한 이 여자

그렇게 선택한 여잘 어떻게든 끝까지 함께 못한

건 인생의 패배 아닌가...

내가 본 안목이 과연 이 정도 뿐인가

하는 자괴감이 더 큰거 같다.

 

 

이혼은 단 두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런것 땜에 더 어려운 것이 이혼.

두 사람의 문제로 인해서 태어난 자식들은

무슨 죄가 있는가?

부모를 잘 못만난 죄 밖에..

그들에게 평생동안 지울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되고 영원히 좋은 부모의 이미지는 얻을수 없는데......

그리고 살아가면서는 얼마나 원망을 할건가?

 

화가 나면 무슨 말이들 못한가?

그래도 오늘 불쑥 내 뱉은 말은  후회가

된다.

그렇게 까지 막말을 할건 없는데.........

와이프에게 충격을 주고 싶어서 그런거지만

내 맘도 결코 기분 좋은건 아니기 때문........

 

서로 조금의 양보가 있어야 하는데...

우린 너무도 개성이 강하다

굽는것이 아니라 끊이지곤 만다

개성이 다르고 성격이 다르고......

사고가 너무도 다르다.

-여자가 좀 오손도손하고 겸손할줄 알아야지

박박 대드는건 못 본다.

어머니는 아버지 앞에서 얼마나 고분 고분했는데....

 

-요즘은 추워서 난방을 넣어야 겠어.

-뭐가 이런날에 난방을 넣어?

그렇게 벌써 넣으면 난방비가 얼마나 나올려고?

-그러다가 감기라도 걸려봐라

난방비가 문젠가..

어떻게 하난 알고 둘은 몰라..

-됐어.

벌써 부터 난방을 튼 사람이 어디 있다고...

]-너나 틀지 마라

난 추워서 틀어야 겠어.

별걸 다 간섭하고 그러냐..

이런 사소한 문제가 이혼이란 발언까지 비화

되었다.

늘 그런 식이다.

정말로 사소한 것들로 해서 크게 쌈으로 번진것이..

어떻게 생각하면 간단한 문젠데........

 

내 발언이 잘못된건 인정하지만.........

그래도 사관 하질 않을생각이다.

도저히........

 

-과연 난 와이프를 사랑은 하고 있는걸까?

모르겠다.

아무래도 사랑을 하지 않으니까 그렇겠지.

<사랑해> 하는 말을 한건 언젠지도 모르게

너무도 까마득 하기만 하다

그렇게 우린 너무도 삭막하게 살아왔다.

부부란 이름으로 살아왔지만 가슴은 이미 멍멍

하게 멍들었는데..........

가슴이 시리다.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859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