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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안개속

어젠,

창기가 소개한 그 세무사 사무소엘 갔다.

3시경 사무소로 오란 전화였다.

일단은 반가웠다.

뭔가 일이 풀릴거란 기대.

당연한 떨림과 기대감이 드는건 어쩔수 없는 심리.

 

-담당자 만났는데 이 친구는 절대로 통하질 않더군요.

전 할수 없습니다,그러더라구요.

-아마도 그렇게 했을겁니다

어찌나 찬 바람미 불던지.......

 

그래서 그 친구를 피해 다른 곳으로 이주하고 그곳에서 하기로 했단다

역시 베테랑 세무사.

왕년의 국세청에서 명성을 날렸단 창기의 말.

다른 세무사는 손을 털어버리는데..........

선수는 뭔가 달라도 다르다.

 

수임계약을 했다

수임계약도 한단 사실도 첨 알았다.

수임료 5천.

대단한 액수다

그래도 어쩔건가?

지금은 그가 이끄는데로 끌려가야 하는 운명같은것.

헌데,

정작 내가 내야 할 세금에 대해선 언급이 없다

<그럼 모든것을 이 돈으로 끝낸단 애긴가?정말로...???>

아닐거 같은데 전혀 언급이 없으니 답답했다.

-조금은 세금을 내야 한다더라...

창기가 대화한 내용을 애길한다.

조금은 얼마?

-1-2000 만원 정도겠지

내가 보기에 그래.

 

암튼 첨 2억은 피한걸로 봐도 되는거 같다

그 기가 막힌 2억.

엉뚱하게 손해 보고 판거 뿐인데 중과대상이라고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걷둬간담.

21년전의 물가상승율을 한푼도 반영해 주지 않으니까 숫자상으론 그렇지.

이런 기막힌 일이 어디 있담.

그렇게 계산하면 물론 남은거다

그 남은것을(물론 숫자일뿐..사실은 얼마나 손해 보고 판건데.....)다 내란다.

 

그래도 이렇게 친구의 소개로 능력있는 사람을 소개 받아서 이 정도로 일이 풀리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구나

그래도 그 담당자가 결정을 하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가?

 

창기를 자신의 사우나로 빨리 오라해서 소주 한잔했다.

-참 세무사 만나셨어요?

그런일 있으면 얼마나 속이 상하는데요

그리고 그런 일은 빨리 잊어버려야 해요

그런 경험을 한 창기 부인의 말.

복도 많은 창기.

본 부인과 헤어지곤 처녀와 새 장가를 갔단다

그렇게 젊어 보이던 모습이 그래도 많은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어보인다

전 처럼 비대한것도 아니고 건강관리를 한 모양이지.

 

술 잘 못하는 창기도 어젠 많이 마신거 같다

그가 델고온 사람과 셋이서 소주 네병.

얼마나 맘 고생을 많이 했는지 전번 등산후에 찍은 사진은 10년은 늙어 보인다.

사람은 맘이 편해야지 그렇잖음 모든게 싫은 법

이렇게 실마리가 풀린건 지난번 포천갔을때  창기에게 호소한게 주효

그 친구가 이렇게 다릴 나줘서 이렇게 일이 풀린거다.

-이 세상에 맘에 맞는 친구 한명만 있어도 얼마나 세상은 살만한가?

창기는 과연 진정한 내 친구인가?

내가 과연 그 친구처럼 진정한 마음으로 다가가고 있는가?

더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해선 내가 먼저 다가 가야 하는데....

 

아무튼,

샴페인을 먼저 터트린 것은 모르지만......

그래도 어제의 그런 초조한 마음은 사라졌다.

절박한 위기는 벗어난건 같은 마음이니까......

수임료 10%인 500을 먼저 건내야 하는데 그걸 만들기가 막막하다.

너무 여유가 있어선가?

모든것이 쉬원하게 밝혀지고 손바닥 보듯히 봤음 좋겠다

헌데 아직도 안개속을 걷는거 같다.

내가 그 세무사의 말을 잘 못 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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