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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세현이의 입대.

-아빠, 저 12월 15일날 입대할거예요

내가 군대 간다고 해도 울지 마세요 절대로....??

-누가 울긴 울어.,

참 잘한일이다.

네가 지원한거니?

-네.

-좀 선선할때 가라니까 꼭 추위가 다가오는때에 가는거냐?

-그래도 그 때가 가장 좋데요 훈련받기가 좋다던데......

 

지난 8월에 간단 녀석이 자꾸 연기하더니 이젠 벼랑에 몰린건가..

특별한 할일도 없이 군대를 미루던 녀석이 한심해 보였는데.....

그래도 지원했단 것이 좀은 기특해 보였다.

-아빠, 저 군대 가기전까지 이것 저것 해 보고 싶어서 학교 휴학할겁니다

-뭐 하려고?

-운전면허도 따고,. 또 이것 저것도 해보고 싶고...

 

허나,

녀석의 애긴 핑게일뿐 매일 빈둥 빈둥 노는게 일과였다.

그런 사고가 이해되질 않아서 미워했다.

-넌, 겨우 휴학하고 이렇게 놀려고 그랬어?

난 원대한 어떤 일을 할려고 그런줄 알았지.

참 한심한 놈야, 넌........

 

군대에 대해서 이것 저것 묻는다.

그 시절의 군대와 지금은 판이하게 다르겠지.

그래도 자유를 저당잡히고 어떤 틀 안에서 묶여있어야 하는 운명

그건 어떻게 보면 감옥과 같을수도 있지만 생각나름이 아닐까?

-군대를 계기로 내 인생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겠다.

그런 각오로 갔던 나의 군대 생활.

김신조 일당이 청와대 습격하기 위해 왔다가 전원사살되고 생포한 김 신조

그 이듬해인 1968년 2월에 입대했으니 그 당시의 군대의 분위기는 너무도

살벌하고 힘들었다.

-제대 특명을 받은 병장들이 무기 연기되고 내무반에서 대기하고 있었으니

그 선배들의 스트레스는당연히 새로 들어온 졸병들이 대상였다.

-처음 본 5분 대기조와 발목에 차던 모래 주머니

이렇게 힘들게 군대생활을 하게 된건 순전히 김신조 일당의 습격사건 후였다.

향토예비군이 조직되고 하는것도 김 신조의 덕(?)

 

녀석은 힘들거야

아무런 제제도 받지 않고 멋대로 살다가 군대란 생소한 딱딱한 분위기에 적응해야

하고 고참들의 아니꼬운것들도 묵묵히 감내해야 하는 현실.

보통 인내심 갖고는 견디기 힘들지도 모른다

허지만,

군대생활은 자신의 인생에서 크나큰 족적을 남긴 잊을수없는 추억을 남기는 것이기도

하다.

그 파란만장한 군대생활은 두고 두고 회자되어 남자셋이 모이면 군대애길 하질 않던가.

그 만큼이나 인생역정에서 지울수 없는 기억을 심어주는 것이 군대생활이다.

 

-아빠,

내가 논산으로 가는건데 아빠가 데려다 줄거지?

-뭐하러?

영등포에서 기차타면 논산까지 가는데 뭐하러 가냐?

-그래도.........

 

놈은,

세상을 너무도 모른다

세상 물정을 몰라도 너무 몰라서 조금은 고생을 해야 한다

그래야 제대후엔 군대생활이 어떤 잊을수 없는 추억을 심어주지.

공동체 속에서 자아의 나아가야 할 지표도 설정하고 미래의 자화상도

곰곰히 그려보는 것도 군대에서 가능한 것일거다.

부모의 고마움과 가족의 소중함도 세삼느끼고.......

세상은 혼자선 살수 없다는 것에서 벼려도 배우고 형제간의 우애도 더욱 돈독해

지는 것도 배워야 한다.

 

-넌, 군대 가면 100% 변화해야해

그래야 넌 희망이 보여.

조금의 변화는 아무런 의미가 없으니 완전히 널 바꿔야 해 알았어?

-.....

 

남자면 당당히 가야 하는 군대, 그리고 군인정신.

늠름한 모습으로 믿음직한 모습으로 군대생활을 했음 좋겠다.

건강하게 맘도 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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