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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면회를 가야할거 같다.

녀석이 하루가 멀다고 전화를 한다.

-아빠, 저 아들이요.

-그래, 네가 강조하지 않아도 아들인줄 알아.

헌데 그렇게 자주 전화하니?

-심심해서요.

오실수 있음 오세요.

평일은 안되고 토요일에 오셔서 일요일 오후 6시까지 들어와야 한데요.

-알았어.

면회가 문제 아니라 네 건강이 더 문제야.

아직도 기침은 낫지 않은거 같은데......

자업자득이지 뭐.

피시 방에서 그렇게 많은 시간을 보낸게 그 원인일거야.

-네.

-담배는 끊었니?

-네, 정말로 끊었어요.

피울수 있는 환경도 아니고....

저 그 간에 많이 달라졌어요.정말로.....

 

우리 시절엔 상상도 못하던 군대생활의 변화.

어떻게 후반기 교육중에 면회와 외박이 가능한지??

상상할수 없었던 일들.

그렇게 달라진 세상을 알아야 겠다.

변하지 않은게 없는데 뭐..........

 

면회를 간다면 토요일 오전에 가서 델고 나와 하루를 외박하곤 느긋하게 오후엔 들어가야

한다.

현지에서 지낼것인가, 아님 시골로 델고와서 있다가 갈것인가?

곰곰히 따져봐야 할거 같다.

느긋하고 편하게 지낼수 있어야 하니까....

저렇게 면회를 오란 것을 묵살하기도 그렇긴 하다.

-저 통닭과 피자 먹고 싶어요, 그리고 삼겹살도.....

-다 참아야 하는게 군대야,임마.

어디 군대가 자기가 하고 싶은거 다 하는덴줄 알았어?

-그런건 아니지만.........

 

여기서 장성까진 적어도 4시간은 소요될거 같고.....

아무래도 장성현지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와야 할거 같다.

시골간다면 하루밤 자고 또 와야 한단 부담이 커서 편하지 못할거

같다.

그럴바엔 느긋하게 여유롭게 시간을 갖는게 나을거 아닌가?

 

-아빤 ,

면회를 갈거니까 그런건 염려말고 내일 당장 의무실에 가서 약을 먹고 기침을 나아야 한다

자대 배치되어서도 그래.

건강해야만 원만한 군대생활을 할수 있는거야.

-다 나았어요,기침만 조금할뿐.......

 

-넌,

군대가서 혹독한 훈련을 받고 힘든 생활을 해 봐야 해

절대로 편한 곳에 있다와선 아무것도 안돼.

그래야 넌 사람이 되지.

너야 말로 군대란 것이 절실히 필요한 곳이야.

그렇게 힘들게 군대생활을 햇음 했는데 <자식>이란 것이 그런건가?

힘들다고 하면 벌써 맘이 짠하다.

어쩔수 없는 어버이의 맘인가 보다.

걱정되고, 맘이 아프고..........

 

면회 가야 하는 이유는 딱 한가지.

힘들고 외로운 맘을 달래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것.

어깨를 치면서,

-힘들어도 참아.

결코 그렇게 긴 시간이 아냐

건강하게 나와서 새로운 인생을 출발해야지.

원점에서 시작하는 맘으로 새 출발하는거야.

이 군대생활이야 말로 네가 새롭게 탄생하는 곳이야.

진정한 남자로 거듭 태어나는 그런 곳.

 

자주 전화하는 소이가 어딘가 외로운 탓일거다.

여태껏 경험하지 못한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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