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관악은 안개에 젖어...

강 과장님의 제의로 5명이 산행했다.

현직에 있을때 악명(?) 높았던 ㅈ과장, ㅂ 과장도 왔다.

사람은,

처신을 잘 해야 한다.

그렇게 현직에 있을때 악명높았던 사람을 퇴직후에 누가 가까이 하겠는가?

사람좋은 강 과장이 그래도 모임에 끼어줘 동행하는것.

그런 고마움을 알기나 할까?

 

뭐 대단한 존재인척 목에 힘을주고 다녔지만,

나온뒤엔  그걸 누가 알아주느냐고...

직장에서의 상사에 대한 소문은 좋은 평 보담은 악평을 하길 좋아한다

아무리 악평을 해도 어느면은 긍정적인 면도 부각되는데 이 두사람에 대한

평은 긍정적인 면은 어느 누구도 한 사람이  없다.

 

-아휴 말도 마,

그 ㅂ란 작자..

한번 결재 받으려면 얼마나 피곤한지 몰라.

토씨 하나 하나를 트집을 잡으니 어떻게 일을 해...

-그건 자네가 일을 잘 하라고 고쳐준거겠지.

-그러면 고맙지.

헌데 이건 아냐.

어찌나 피곤한지 몰라.

 

지금은,

자신의 처신에 대해 조금은 후휘를 한거 같아 보였다.

-좀 더 너그럽게 배풀걸........

들은 애기지만,

ㅈ 과장의 부친이 상을 당했을때 상가의 분위기가 너무도 썰렁하더란 애길 들었다

지척에 있어도 어느 누구도 문상온 사람이 없었던 거지.

<내가 인생을 잘못 살았어...>

자조섞인 애길 하더래.

그래서 정도를 걸어야 하는거지.

모나지 않게 정도를 걸어가야지.

 

시우회 모임에 갔을때,

ㅈ  구청장이 돌아다님서 일일히 악수를 청했다.

그때, 강 과장의 처신이 궁금했었다.

현직에 있을때 승진순위 0순위인 강 과장을 물을 먹이고 엉뚱한 자신의 사람을 승진시킨

장 본인인 ㅈ 구청장.

그때에, 모든 직원들의 말없는 원성은 자자했지만 기어코 그는 강 과장을 배제한채 엉뚱한

자기사람을 시켰었지.

그것도 강 과장과는 비교도 안되는 엉뚱한 후배를...

그걸 바라봄서도 묵묵히 자신을 달랬던 강 과장의 모습

작은 체구의 그가 안되어 보였는데.............

말은 없었어도 얼마나 맘은 쓰라렸을까?

다시 다른 구청장이 돌아오자 강 과장은 다른 부서에 배치되어 좋아보였는데......

또 다시 보궐 선거로 재 입성한 ㅈ 구청장이 강 과장을 잘랐었다.

-참 해도 너무 한다.

아무리 미워도 그 자리에 앉은 사람을 또 다시 쫒아내다니..

무슨 악연이 그렇게 깊어서 그럴까?

모두들 그랬었다.

ㅈ 구청장이 너무 한다 싶었다.

구청장의 눈엔 미워서 그랬을까?

자기 사람이 아니어서 그랬을까?

이유도 없이 미워서 그런걸까?

 

그때,

ㅈ 구청장은 강 과장앞에서도 여전히 손을 내밀었다.

뭐가 반가워서 강 과장은 고개를 숙이고 악수를 한걸까?

<참 밸도 없는 분인가 봐..

바보야,아님 뭐야....>

 

오늘 드디어 물었다.

-아니, 강 과장님은 속에 어떤벨도 없어요?

-그건 무슨 말야?

-그날, 구청장이 손을 내밀때 왜 악수앴어요?

나 같음 손을 딱 처버리고 말았을 텐데.........

지금에서 뭐가 아쉽다고 그런 사람과 악수를 해요?

-그럼 손을 내미는데 어떻게 해??

-너하고 악수하기 싫어,

하곤 탁 손을 처 버리는거죠.

뭐가 두렵고 뭐가 미련이 있어서 그랬어요?

그날 바라봄서 어찌나 내가 분하던지......

뭐가 반가운 사람이라고 그런 사람하고 악수를 해요.

악연도 그런 악연이 없는데...

그사람만 만나지 않았어도 국장은 물론 그 이상도 승진했을텐데....

-다 지나간 일이야

-참 성인이네요 성인.

나 같음 절대로 악수를  않하죠.

뭐가 좋아서..........

말은 그렇게 했지만 인격적으로 수양이 된 강 과장이 존경스럽다.

적어도 나 같음 절대로 그렇게 못했을거야.

 

연주암 지나서 높은 바위위에서 식사를 했지만 어찌나 춥던지 .....

두꺼운 내피를 갖고오길 잘했다.

마치 산 아래는 바다처럼 짙은 안개가 깔려있어 아래가 볼수없었다.

비행기 타고 감서 아래를 바라보면 이렇게 구름이 깔려 있었다.

마치 이슬비 처럼 내리는 안개.

오후엔,

안개가 걷힐걸 예상했는데 더 짙어가는거 같다.

-오늘 산행은 중도에서 코스를 줄어야 하겠어요

이 안개를 헤치고 산행하긴 좀 그렇네요.

-그럽시다.

덥지 않아 좋긴하지만 왠지 산행하긴 좀 그렇다.

 

모처럼 참가한 순희씨.

그 나아에 마라톤을 풀 코스로 뛰어 이 정도의 산행은 아무것도 아니란 애기.

손수 담가온 포도주 몇잔했더니 몸에 열이 난다

포도주라해도 술은 술이니까........

-순희씨, 즐거운 산행 담에도 자주 나와요 얼마나 좋아요 그죠?

-불러만 주세요.

그래도 4시간은 산행한거 같다.

낼도 산행인데, 날씨가 이러려나?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859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