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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동동주와 파전

어젠,

윤국장님과 산행.

함께 산행한게 20여일만 인가 보다.

3주전 셋이서 산행하곤 첨이니까...

-참 빨라 세월이..

-글쎄 말입니다.

작년 이때쯤 청계산 오름서 파릇 파릇하던 새싹을 보고서 머 잖아

진달래가 필거란 애길 했더랬는데 그게 작년이란 말이죠.

-세월을 그래서 화살같이 지나간다고 하나봐...

순간처럼 그렇게 빨리....

 

벌써,

양지바른 곳엔 노란 개나리와 진달래가 수줍게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었다.

담주면 아마도 온 산이 연분홍과 노란색으로 물들이지 않을까...

그 곁에만 가도 연분홍 향기가 넘칠듯...

집에 있는 진달래는 벌써 연분홍 빛의 꽃잎이 활짝 피었다.

갑자기 거실이 황홀해 지는거 같다

어딘가 화려하게 보이는 거실,

마음만이라도 웬지 여유롭다.

어김없이 봄을 알리는 이 오묘한 이치.

 

햇볕은 따사롭긴 해도 바람은 역시 찼다.

꽃샘추위란게 말뿐이 아니란걸 보여주나 보다.

1주일 동안 감기때문에 고생했다.

오늘은,

약간의 피곤함을 무릅쓰고 전화했었다.

-이 좋은 날에 집에 있기가 좀 답답하네요.

-그래 그래..

가자구.........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어도 역시 산애 오니 기분은 좋다.

겨우내 움추린 가지마다 파릇 파릇한 새싹을 어김없이 드러내 놓고

힘찬 생명의 발 돋음을 하는게 보인다.

-신비로운 대 자연의 순리여......

누가 이 오묘한 자연의 법칙을 멈추게 할건가.

 

늘 가는 고향집.

여전히 우릴 단골로 대접한다

반찬 하나라도 더 갖다주려고 하고..

우리처럼 지조있게 오는 손님도 흔하진 않을거야.

한결같이 이 집뿐...

이런 지조있는 단골도 결코 흔하지 않을거니까..

-내너좋고, 여유롭고, 편안하고.........

 

<감기>엔

술을 절대로 먹지 말라했는데.......

오늘 같은 분위기에서 어떻게 먹지 않을손가?

둘이서 동동주 한되와 파전 한 접시.

늘 그 매뉴에 그 보리밥.

동동주엔 역시 파전이 최곤거 같다.

-여기 고향집인데, 올래?

-한 시간 기다린다면??

-그건 네 생각이고...

나 혼자면 모르지만 어떻게 그럴수 있겠어?

어쩔수 없다, 담 기회로 미룰수 밖에......

j와의 통화.

한 시간을 기다린다면 술 한되를 더 먹어야 한다.

것도 윤국장껜 미안한 일이지.

전철이면 30분이면 딱인데 왜 한시간인가..

왜 사람들은 자기생각만 하는걸까..

한결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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