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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비 오는 날은.....

어제도, 오늘도 하루내 비가 내린다.

배란다에 내 놓은 화초가 물기를 머금고 더 싱싱하게 보인다.

유일하게 하루도 빼놓지 않고 먹는 혈압약이 바닥났다.

의사진단 받고 사와야지

-고혈압이라 약을 먹어야 겠네요.

2년전 의사가 그랬다.

-그 약은 평생을 먹어야 한다는데.......

뭐 운동 같은거 하면 좋아지지 않나요?

그 약 먹고 싶지 않은데.......

-평생을 먹어도 건강에 좋다면야 먹어야지요.

왜 약을 거부하려고 해요?

그리고 혈압은 운동으로 좋아지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치유는 안돼요.

 

혈압이 높아 약을 먹어야 한단 사실을 부정하고 싶었을까?

건강에 대한 과신인가...

허지만, 침묵의 살인자란 고혈압.

약을 멀리할순 없었다.

 

-혈압이 128- 78이네요.

이 정도면 괜찮아요,

의사가 그런다.

매달 와서 혈압재고 약을 사고 하는것도 귀찮다.

전의 의사는 2달에 한번 오라고 했는데 왜 이 여의사는 매달 오라고 한건가.

 

<명의>에 보면 뇌혈관 질환이 무서웠다.

혈관에 노페물이 쌓이고 막히면 결국은 뇌출혈로 이어져 죽던가 반신불수로

되는건 시간 문젠거 같더라.

동네 돌아다니다 보면 젊은 사람이 부자연스럽게 걸으며  운동하는걸 보면 안타깝다.

바로 이게 중풍으로 인한 후유증 아닌가.

그 들도 차마 자신이 그렇게 되리라곤 상상하지 않았을거야

자신의 건강을 과신한 사람도 있었을거고...

 

너무 고기류를 많이 섭취해 혈관에 필요이상으로 노페물이 쌓여 피가 원활하게 돌지 못하고

믹히다가 어느곳이 터진게 바로 뇌출혈 아닌가.

바쁘게 살다보니 운동은 뒷전이고...........

 

매일 같이 운동을 게을리 하지 못한것도 어쩜 혈압때문인거 같다.

오늘 같이 비 오는 날도 어딘가 걷다가 와야 한다.

-월정시장을 가던가...

-등산복 할인매장을 구경하던가...

-전자제품 매장을 구경하던가.....

 

-아빠,

오시는 길에 <짜빠게티> 사오세요.

-짜파케티도 여러메이커 것이 있는거 아냐?

농심인지 삼양인지....

-그 이름은 짜파게티 뿐이니까 그거 사와요.

 

평범한 라면이 아닌 그런걸 사오라던가..

아이스크림도 <구구콘>만 고집하는 이윤 모른다.

입맛도 세대차이를 느끼는건가 보다.

 

담주엔,

녀석이 휴가를 나온다고 했는데 요즘 조용한게 이상하다.

연기 되었나?

마치 혼자서만 군대라도 간거 처럼 온갖 호동갑을 떠는 놈.

군대간것이 우리집안을 대신해서 혼자서 봉사한거 처럼 애기하는 놈.

휴가 나오면 얼마나 이 집이 소란할지 상상이 간다.

 

-세현이 전화 안 왔어요?

-낼 모래 오는 놈이 왜 전화하겠어.

시간되면 오겠지.

은근히 와이프는 그 놈이 기다려진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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