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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우린 동료니까..

또 다른 모임 <강우회>

박문각 다닐때 낯익은 얼굴들.

2005년도 잠간 몸담은 학원이지만 낯들은 익다.

선호씨가 추천해서 가입했지만, 친한 사람은 몇명 보이지 않는다.

 

어제저녁 7시,

까치산 식당에서의 송년회.

전의 식당을 리모델리해서 엄청난 크기로 개조한 식당.

아담한 한식 분위기로 만들어 편안하고 아늑하게 보인다.

불참이 많아서 밀린 회비를 모두 냈다.

-오늘 불참하면 짤릴거 같아서 회비내려 왔어요.

-그럼요, 오늘 안 오심 정리하려 했지요 ㅎㅎㅎ..

일처리 깔끔하고 세심한 여자총무.

따님이 한양대 장학생으로 들어가 회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더 이상 부러움이 어디 있으랴..

자식의 성공이 곧 자신의 행복인데...

 

또 다른 아줌마.

노래방에서 노래부르면 가수인줄 착각할 정도로 노래 잘 하는 아줌마 ㄱ씨.

아들 수능성적이 안좋아 괴롭단다.

-반드시 수능성적이 좋다고 성공한거 아니니까 너무 속썩히지 마세요.

결과가 좋으면 되는거지 꼭 수능이 좋아야 성공한건 아닙니다.

제 아들놈도 오죽했음 지방대로 보냈겠어요, 헌데도 애인은 인류대생 소개합디다

제눈에 안경이긴 하지만 뭣 때문에 눈에 들었는지 이해가 안되요.

지방대 나와서도 어찌나 당당한지..웃긴 놈이죠.

 

그러겠지.

시험끝나곤 밝은 표정에 무난히 좋은대학 합격할줄 알았는데.....

결과가 별로여서 자기 방에서 두문불출하던 영란.

어떤 위로도 해줄수 없었다.

실감있게 받아들일수 없을거 같아서지.

그런데도,

중간에 편입공부하느라 고생은 했지만......

서울에서 알아주는 대학은 나온것만도 다행이다.

좋은대학이 곧 성공이란 인식도 바뀌어야 하고 간판 보담은 능력으로 인정받아야 하는데

학벌중시의 사회풍토가 어떻게 금방 바뀔까?

 

수능성적 때문에 자살한 고교생들이 가끔 신문을 장식하곤하지.

철부지 같단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좋은 대학입학만이 성공의 지름길로 인식을 하는 사고도 문제다.

얼마나 답답했음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공부할때는,

서로간에 경쟁심으로 커피 한잔도 정답게 나누지 않았던 사람들.

이젠 느긋하게 가까운 거리에서 만나니 좋다.

공통된 화제와 정보교환.

그런것 때문에 만나는거 아닌가?

자주 만날수록 가까워지는것이 인간사.

떨떠름한 사이라도 이런 모임에 오면 가까워진다.

동료라는 동질감때문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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