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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설레임인가?

세밑은 누구나 들뜨나 보다.

한해가 간다는 것과  새로운 해가 온다는 설렘.

새해가 와도 새롤건 없고 나이만 더 먹는단 것이 안타까운데....

그래도 설렘은 어쩔수 없나보다.

이 추위에도 거리엔 넘치는 인파가 말해주지 않는가?

 

-일요일이니,시간있음 소주한잔 할래?

-네,

나도 마시고 싶어요.어디로 갈까요?

j의 문자멧세지.

 

당산동으로 가고 싶었는데, 날씨가 추워 전의 그 한방오리탕이 좋단다.

이 정도추위에 움직임을 망설이다니 나이가 들었음이라.

추위에 아랑곳않고 새벽 4시에 관악산 올라가던 그 열정은 어디로 갔는가.

깜깜한 숲길을 두 사람이 의지해서 오르던 그 숲길.

두려움이 클수록 한 사람의 의지가 얼마나 큰데.....

소심해지고, 작아짐은 어쩔수 없나보다.

맘은 아닌데......

 

<백구오리탕>은 초 만원.

이렇게 추운날에 안성맞춤인 이 요리.

만원으로 빈 자리가 별로없다.

주말이라 더 그러겠지.

서실에서 공부하는 ㅂ 에게 연락해서 셋이서 한잔 하고 싶었는데,

모임이 있단다.

우리집과 지척인데도 오지 않는건 페를 끼치지 않으려는 배련줄안다.

와서 차 한잔 하는게 뭐가 어때서.....

이젠,

숙련되어 전시회도 할수 있는 수준이라는데....

어설퍼 보이는건 왜 일까, 그를 너무 과소평가하는거 아닌지 모르지.

아님 안목이 짧은지도.....

 

-지난번 첨 먹어봤는데 먹고보니 괜찮아요, 이 오리..

-다 사람이 넘치는건 이유가 있어, 사람의 미각은 비슷한가 같애.

북적거리는곳에 가면 뭔가 특별한게 있잖아..

-그래요.

확실히 다른 무언가 있더라구요.

 

중간크기 한 마리에 소주 2병.

그래도 두 사람몫으론 많은거 같다.

죽은 역시 그녀가 포장해 달란다.

담주엔 연호형님과 한잔해야지 해가 가기전에....

 

용산에서 양평의 용문산까지 기차가 다닌단다.

1박 2일 코스로 가자했다.

먼저 산행한후에 쉬기로 했다.

매번 쉰 뒤에 산행은 힘들어 포기했거든....

청랑리까지 가서 양평을 가야했는데, 이젠 바로 코앞인 용산에서 갈수 있다니

얼마나 좋아진거냐...

 

-남한강 물줄기를 바라봄서 마시던 운치좋은 강변카페.

-해물탕에 시간가는줄 모르게 둘이서 취했던 그 술집.

-과음탓에 밤잠을 설첬던 그 모텔.

추억찾아 다시금 찾고 싶다.

거기도 엄청나게 변했겠지.

 

밖으로 나오니 더 쌀쌀해진 날씨.

오버깃을 세우고 세밑 분위기에 편승할수 있다는건,

아직도 열정은 식지 않았음을 증명한것이리라...

커피 향이 물씬한 2층 커피™Ÿ의 커피 한잔도 빼놀수 없는

우리들의 코스다.

모든공작(?)은 여기서 이뤄지니까...

은밀함도 다정함도 모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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