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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작은것에도 행복은 있다.

점심은,

그녀와 양평해장국으로 했다.

<신내 양평해장국>이 전통이란다.

-양평 해장국이 유명하다 보니 너도 나도 다는데 진짜 원조는 반드시 앞에 신내란 상호를

보면 틀림없어요,

그건 체인점으로 아무나 못하게 되어있거든요.

그곳은 안심하고 가서 잡수세요 아셨죠?

 

작년에, 선호씨랑 고양시의 양평 해장국집서 주인이 귀띰해준 말.

복개도로에 있는 곳도 그런 간판이다.

 

-해장국 먹고 싶은데?

-다른거 먹음 안될까요, 난 해장국은 별로라서...

-그런 관념을 버려,

암튼 오늘 먹어봐, 먹고나서 평가해.

그래도 싫음 다신 안갈테니......

먹고나선 다시 또 가자고 조르지 말고...

-피~~!!  아무려면 그럴까.

 

넓은 홀에 놀라고, 많은 인파에 놀라고, 그 맛에 놀랐단다.

자신만의 고정관념.

비릿하고 맛없을거란 상상.

-거봐, 난 맛없는곳은 델고 가질 않아.

이 사람들이 왜 모였겠어.

입맛은 간사하고, 혀는 정직한거야.

사람이 모이는덴 뭔가 달라도 달라..

 

해장국에 서울 막걸리 두병을 함께 했다.

해장국엔 막걸리가 또 맞지.

얼큰한 해장국에 막걸리 한잔의 맛도 일품이지.

등산후에,

파전에 마시는 막걸리 맛관 또 다른 맛이다.

이번주엔, 윤선배와 등산한번 해야지.

 

오는길엔.

동사무소에서 승용차 자율요일제 신고하고 스티커 받아왔다.

작년엔 , 금요일였지만 월요일로 변경했다.

책과 영화 dvd도 몇개 샀다.

-김 원일의 <불의 제전> 전질 7권.

-이 진수의 <다이어트 >3권.

-지상에서 영원으로, 패왕별희 등 dvd.

읽든 말든 일단 사고 본다는 사고가 아직도 남아있는가?

 

기분좋게 좋아하는 그녀와 점심에 막걸리 한잔하고 ,

책까지 사서 오니 맘은 행복하다.

행복은, 거창하고 대단한 것은 아닌가 보다.

이렇게 작은것에서도 행복을 느낄수 있다는 것.

암튼,

뿌듯하고,행복한 하루다.

지금도 벽을 마주함서 멍하니 재미없는 티비만 응시할 ㅎ 를 생각하니

괜히 미안하고 짠하다.

나만 행복하게 사는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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