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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기적은 일상에도 있다.

 

ㅅ 를 만났다.

지난 가을에 신촌서 만나곤 오랫만이다.

생각보다 심각해서 내내 안타까웠는데.....

 

-지금도 몸은 많이 아플텐데 어떻게 혼자온단거지?

보행이 너무도  불안해 보였는데.......?

 

아니었다.

불안은 기우에 불과했다.

눈이 휘둥그레질수 밖에...

-이거 어떻게 된거야?

-이젠 다 나았어요, 정말로....

 

그랬다.

부기도 빠지고,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더욱 놀란건 너무도 멀쩡한 걸음걸이.

영화볼려고 했지만, 건너편을 못건너서 못본건데....

기적으로 밖에 생각되질 않는다.

 

사실,

그때 신촌에서 봤을때의 ㅅ 의 모습은, 너무도 답답하고 안타까웠다.

30대의 젊음을 저당 잡히고, 답답하게 살아야 한단 안타까움.

그건 젊음에 대한 배반이지.

답답함과 그녀에 대한 연민도 함께 느끼는 것이었는데....

 

-언제, 건강을 찾음 소주 한잔 하자구, 빨리 나아..

그렇게 말은 했지만.........

격려차원의 위로였을 뿐, 실현가능성은 제로였다.

그렇게 보였던 ㅅ였는데 이렇게 호전될줄이야...

 

소주한잔 했다.

2병을 다 마시진 못했지만,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 술은 각자 알아서 마시자구 절대로 권하지 말고..

-그건 좋아요.

 

ㅅ 가 젊다는것.

그래서 병마도 비껴간거 아닐까?

물론, 그녀의 투병에 대한 의지가 강해서 얻은거겠지만....

엊그제 까지만 해도 펄펄나는 건강을 소유했단 젊음

그 밑바탕은 젊음의 활력이버티고 있어서 였을거다.

 

아직은,

100% 완벽한 건강을 찾은건 아니지만,거의 정상으로 돌아온거 같다.

이렇게 둘이서 술잔을 앞에두고 대화 나눌수 있단 것을 상상이나 할수 있었는가?

현실로 다가온건 기적으로 밖에 보여지질 않는다.

 

편안한 자리다. 

대화에서의 카테고리를 정해 나눈것도 아니고 자유자제로 나눈다는것.

얼마나 편안한가?

대화의 금기도 없다.

서로가 편안한 상대란것이겠지.

 

인생은,

얼마나 살만한 가치가 있는건지 모른다.

생존자체가 바로 희열이고 희망.

더욱이나 사지가 멀쩡한 건강을 유지함서 산다는건 축복받은 삶이다.

늘 감사함서 산다.

내 일상의 것들에 모두......

헤어질때의 밝고 쾌활한 모습에서 머잖아 완벽한 건강을 회복할거란 믿음을

얻었다.

-ㅅ 야,

지금의 이 모습처럼만 건강하게 살아라.

지금 정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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