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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친척도 자주 만나야.......

서울에 사는 사촌들 모임.

봄 가을, 두번 만난다.

 

조직한건 상당히 오래되었지만, 갈수록 끈끈한 정이 느슨해진거 같아

조금은 답답하다.

시골 농삿일이 바쁘다고, 못 오신 형님과 사촌매부.

생일이라 가족과 식사한다고 불참한 수원형님.

예식장 간다고 못 오신 후암동 누님.

 

그래도,

이 모임덕에 조부님 비도 세웠고, 작년엔 새로운 곳으로 이장도 했었다.

경비를 지원했었지.

조부님 비를 세운다는데도 사촌끼리의 조금의 갈등이 생겨 사당동 형님은

아직도 불참하고 있다.

조금만 비켜서서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것을 왜 그런지 모른다.

 

주현부부도 참석하라 했더니 담에 오겠단다.

자기 아버지가 주축되어 결성한 이 모임.

세상은 떠났지만, 당연히 참석해야지.

 

성북동 사촌매부는, 여전히 애주가에 입담이 좋아 화기애애하게 분위기를 이끈다.

70대중반의 연륜이지만, 건강한 편.

성북동에서 오를수 있는 김 신조 루트가 개방되어 그 코스로 산행한번 하잖다.

김 신조의 청와대 습격사건인 1.21 무장공비 침투사건.

40여년간 민간이 출입을 통제한 탓에 잘 보존된 자연이 너무도 좋단다.

한번 오르기로 했다.

가는 길엔, 길상사도 들러 법정스님의 체취도 맡아보고........

 

신사동 사시는 사촌형수.

연탄가스 중독으로 하나 밖에 없는 딸을 잃어버리자 식음을 전페하다 시피 상심에 사시더니

결국은 뒤따라 가셨던 광래형님.

형수가 고생을 많이하셨다.

40이 넘어도 결혼조차 못하고 있는 자식때문에 맘 고생이 많다고 한다.

변변한 직장도, 돈도 벌어놓은게 없지 결혼이 어려운가 보다.

동남아 쪽으로 외국며느리라도 데려와야 할려고 한단다.

거긴 쉬운가?

 

여자들이 부족한가, 영특해서 그런가?

왜 주변에 보면 그렇게 결혼을 못한 사람들이 많은지 모른다.

후암동 누나도 40훨씬 넘은 외동아들을 결혼시키지 못해 여간 스트레스

쌓인다고 한다.

녀석은, 멀쩡한 직장과 부모에게 몰려 받을 재산도 풍족한데 왜 못할까?

우리시댄 맞선을 많이도 봤었고, 그게 나중엔 재미까지 붙어 좋았는데...

요즘은,

맞선보기도 전에 조건부터 상당히 까다롭게 따진단다.

하긴,

결혼은 행복이 될수도 있고, 행복의 무덤이 될수도 있으니 신중한건 이해

하지만 너무도 꼼꼼하게 조건만 따진것은 삭막해서 좀 그렇다.

자기 주제는 모르고, 이것 저것 조건을 애기하던 세현이란 놈.

조건 따지는건 남녀에 차이가 없는거 같다.

 

-외형적인 조건보담은,

두 사람의 마음이 뭣 보다 중요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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