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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훈장님은 연애중`

 

kbs에서 방영하는 <인간극장>을 자주 본다.

자신의 삶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리얼한 모습이기도 하고 평범에서 조금은 떨어진

모습을 그린 것 탓일게다.

<훈장님은 연애중>이란 제목의 스토리.

 

시청자들의 인기를 받는 프로라서 상당히 오랫동안 끊이지 않고 방영하고 있다.

<산골소녀 영자>가 참으로 인기가 있었고, 첨으로 본 프론거 같다.

티하나 묻지 않고 아빠와 단둘이 산골서 사는 영자의 풋풋한 삶.

첩첩산골에서 유일한 친구가 바로 다 낡은 라디오 한대가 전부인 영자.

첨으로 방영된 탓에 시청자의 도움으로 상당한 유명인이 된 탓에 그걸 노린 악랄한

범인이 영자 아빠를 살해한 사건으로 아프게 했다.

산골이라 돈을 갖고 있을거란 막연한 기대로 사람을 그렇게 죽인 범인.

너무나 황당한 사건에 속세를 포기하고 사찰로 잠적했다는 영자이야기.

순수한 영자는 지금 뭣을 하고 있을까?

승려가 되었을까?

 

훈장님 애기는 배경이 바로 전북 남원의 운봉.

지리산 아래란다.

그래 운봉이라고 하니 아련한 옛 추억에 사로 잡힌다.

순천에 있을때......

자신이 살던 운봉애기를 전설처럼 애기해 주던 소녀 j

-뭐 남원인데 뭐가 그렇게 높은 곳이 있어?

-운봉은 원래 조금높은곳이야....

 

훈장님의 운봉 산골은 상당한 계곡과 첩첩산중으로 시대를 거슬러 이조시대로

옮겨와 있는거 같다.

-상투와 한복에 흰 고무신, 그리고 외출시엔 갓을 쓰고 다닌다.

아들 둘에 딸 하나도 마치 자신의 분신인양 긴 머릴 길러 땋고 산다

보기에도 갑갑할거 같고, 더욱이나 여름엔 얼마나 더울까?

습관이 되서일까?

너무도 자연스럽다.

 

42세의 훈장과 67세의 그의 아버지의 차림도 똑 같다.

3대째 한 집에서 마치 이조시대의 우리들 처럼 그렇게 살고들 있다.

 

학문을 일구고 가르치고, 산 속에서 훈장으로 사는 삶.

누가 보면 조금은 부럽게 보이기도 하지만..

평생을 그런 모습으로 산다면 그게 갑갑하지 않을까?

 

외부세태를 외면하고, 변화를 외면하고 오직 한문으로 도를 닦고...

그의 자식들에게도 도시에서 대학을 포기하고 자신들 처럼 그렇게 한문을 읽히고

훈장으로 살기를 바라는 것일까?

3대가 한 곳에서 살면서 그런 삶을 사는 모습이 조금은 이해가 안된다.

그래도,

자연과 함께 벗삼고 욕심을 버리고 흘러가는데로 사는 훈장님의 삶.

무슨욕심이 있고, 시기를 하고 외부를 그리워 할거나....

 

손주가 할아버지와 아버지에게, 아들이 아버지에게 예의가 깍듯하다.

아무렇게나 앉는 법조차 없이 엄격하게 산다.

예의범절은 나무랄수 없이 잘 자라고 있지만....................

그것 만으로 모든것을 만족하는건 아니지 않은가?

 

아버지가 훈장으로 사시다가 나더러 그렇게 훈장으로 일생을 살라면

어떻게 답할까?

답답해서 몰래 가출했을거 같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동참하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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