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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젊음의 거리 신촌

오랫만에 신촌 나들이.

손위 동서와 처남과 셋이서 점심했다.

신촌로터리 부근의 형제갈비.

간간히 비가 쏟아져 걱정은 했지만, 나들이는 괜찮다.

 

나도,

이 젊은이 처럼 그 시절엔 신촌엘 자주 왔었지.

늘,

젊음이 넘치던 카페 <독수리 다방>

지금 뭘로 바꿨을까?

 

-10월 말일로 결혼식 날짜가 잡혔다는 동서.

며느리는 홍천의 순수한 여자란다.

3년간 정을 묻었던 홍천.

겨울내내 스케이팅 하던 시절을 잊을수 없다.

유유히 흐르는 홍천강은 많은 사연을 안고서 흐르겠지.

 

소 갈비를 먹었지만.....

나만 그런가?

도저히 그 맛을 느낄수 없다.

-왜 이렇게 소 갈비가 맛이 없어요?

-다들 맛있다고 하는데요, 왜 그러죠?

갈비가 문제 아니라 내가 문젠건데......

 

정릉에 사는 처남.

건강이 별론거 같다.

소주 몇잔 마시더니 밥은 먹지 못한다.

-아무리 술을 먹어도 밥은 해야죠.

-나 걱정마, 소주했더니 밥을 먹고싶지 않아...

-그래도 걱정되는데......

30이 넘은 쌍둥이 딸을 델고 있는 처남.

어쩐 일인지 두 딸이 결혼은 생각도 않고 있다니 걱정이란다.

 

거리를 배회하는건 젊은 청춘뿐..

우린 별로 눈에 띠질 않는다.

아무리 신촌이 젊음의 거리라 해도,

난 당당히 그곳으로 다닐거다.

당당히 어깨를 맞대고......

그게 허세일지라도, 그럴거다.

오랫만에 나들이한 신촌.

기분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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