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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나주배 선물

시골의 사촌형님이 배를 한 박스 보내주셨다.

해 드린것도 없이 받기만해 미안했다.

-형님,

뭐 이런거 까지 보내주세요?

전 받기만해서 어쩌죠?

-작황은 나쁘지만 그래도 새로나온거니까 한번 먹어봐.

먹어보나 마나 나주배는 다른지방의 배완 상대가 안된다.

과즙이 어느 배 보담도 풍부해서 나주 배 먹다간 다른배 먹음 맛이 없다.

먹어보면 안다.

그 명성이란게 한두해에 얻어진 것이 아니거든....

 

4촌형님이라야 딱 두분.

시골의 형님과 사당동의 형님.

같은 사촌인데도 정이 많은 시골형님께 마음이 가는건 어쩔수 없다.

군 제대후,

백수로 놀때 여기 저기로 뛰어 다님서 취업시키려 했던 노력을 지금도 잊을수 없다.

아무런 댓가도 없이 그렇게 나를 위해 헌신해주신 성의.

갚지 못하고 있다.

 

이웃사촌이란 말이 있다.

아무리 사촌이라 해도 자주 만나지 못하고 정을 이어가지 못하면 이웃만도 못하단

애기.

하기 나름이다.

 

나서 한번도 타지로 나가신 적이 없이 고향을 지킴서 농사를 지으시는 형님.

이젠,

어느새 연세도 7순을 훨씬 넘으셔서 얼마나 고향을 지키고 든든한 버팀목으로 머물지

알수 없다.

다른건 다 좋은데 너무도 급한 성격탓에 가끔은 실수도 자주하고 남과 다툼도 가끔은

이르키곤 한다더군.

 

느긋하게 시골을 찾아 이런 애기 저런 애기 함서 보내면 좋으련만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으니 나도 모르겠다.

뭐가 그런 걸림돌인지.....

영란이라도 대동하고 며칠간이라도 시골에 다녀올 생각인데 동행할지 모른다.

 

영래형님과 광래형님, 상래형님도 이미 고인이 된지 오래다.

이미 고인이 된 분들은 천수를 누리지 못한것이 공통적으로 술이 원인인거 같다

모두들 두주불사하시던 분들이라.

마약과도 같은 술.

적당량은 그렇게 자신의 건강에 좋지만 술에선 적당량이란 말처럼 모호한 단어가 없다.

자신의 기준일 뿐....

 

추석엔 어딜갈까?

친형이 사는 수원은 형수란 사람 만나고 싶지 않아 갈 필요성도 없으니 고민할 필요없고

그런 고민을 형님도  알고 있다.

지난 4월에 그렇게도 힘들게 자주 왔던 처남댁을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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