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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목동까지 가서 점심을 먹었다.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는 영란이.

점심을 칼국수 먹잖다.

-어디로 가지?

-어차피 목동도서관 갈건데 그쪽에서 먹음 좋을거 같은데.....

-거긴 주차사정이 좋지 않아서 문젠데 어쩌냐?

-설마...

 

목동도서관, 그리고 현대백화점과 5단지 주변.

오랫만에 온거 같다.

여전했다.

도시속에 우람한 법성사도 여전하고, 5단지의 숲은 더 짙어진거 빼곤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

아파트 단지가 달라질게 뭐람...

 

편입시험 준비기간에 자주 왔던 <목동 도서관>

가끔은,

구내식당서도 먹었고, 다른곳에서 점심도 사주곤 했는데 그게 몇년전인가?

 

빙빙돌다가 겨우 찾아낸 <등촌칼국수>

홀은 넓어 좋은데 주차는 다른 곳에서 하곤 와야 했다.

식당치곤 그렇게 넓은 주차장을 갖춘 곳이 어디 있겠는가.

 

-10일까지 다일공동체가 운영하는 곳으로 일단 가야 하고, 그 전에 친구가 있는 베트남에

놀러갔다 오겠단 영란.

초청한 가영이도 베트남에서 역시 복지분야에 헌신하고 있다.

2개월 보수라고 입금된거 보니 역시 적었다.

봉사란 명분으로 헌신해야 하나 보다.

모든 결정은 영란이가 하는거라 뭐라 할수 없지만 은근히 탐탁치는 않다.

용돈수준이 어디 보수라고 할수 있는가?

그걸 바란내가 아니었는데............

 

그런데도 모든것을 일임해 주기로 했다.

조언은 해줄수 있지만 결정을 할수 없으니까..

깊은 간섭도 스트레스가 될수 있는거 아닐까.

 

목5 주민센타의 주렁 주렁 열렸던 감들.

여전하게 열렸다.

그렇게도 감시를 했건만 어느누가 새벽에 몽땅 따가버려 너무도 서운했던 기억.

붉게 익을때 까지 관람하기 위해 놔둔건데 그걸 망치다니........

 

2003년 3월 31일 그때도 그랬었다.

영란이와 막 식당으로 칼국수 먹으러 가는중에 어머님의 비운을 들었었다.

산자는 어쩔수 없었다.

먹고서 갈수 밖에..........

어머님의 비보를 들었어도 먹을수 밖에 없는 불효.

현실인거 같다.

서둘러 떠났지만 늦게야 도착해서 황당했던 기억이 엊그제 같다.

 

영란인 목동도서관에서 책을 읽겠단다.

지겹도록 갔었던 그 도서관.

뭐가 그리워 가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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