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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누가 즐거운 맘으로 병원갈까?

샘 병원에 갔다.

2개월만이다.

여느 병원처럼 월요일은 붐빈다.

 

빈손으로 가긴 좀 그렇다.

복분자가 좋을거 같아서 샀다.

운이 좋아서였지 이분과의 조우가 아니었다라도 지금 생존해 있을까?

가끔은 이런 상상을 해보고선 세삼 고마움을 느낀다.

지금생각해보면,

그 당시 상황으론 운이 좋았던게 사실였던거 같다.

<샘 병원>에 실려왔을 당시에 서울대등으로 이송을 강하게 요구하던 강서방과,

의사의 진지한 설명을 듣고 샘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로 결정한 와이프의 탈월한 선택(?)

그리고 열성적으로 치료한  이 숭의 의사.

시간을 다퉈야 하는 환자는 이동중에도 사고가 날수 있다고 하질 않던가.

그 날이 금요일이라 대 병원으로 이동하고선 응급실에서 긴 시간을 대기라도하고

있었더라면 과연 오늘의 모습을 볼수 있었을까?

아찔했다고 본다.

 

이 숭의 신경외과 의사.

자신은 불편한 몸이지만 환자에 대한 성의는 대단하단 것을 느끼곤한다.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았을까?

다릴 절면서 걷는 모습이 안타깝긴 해도 환자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는단다.

그런 존경은,

환자를 대하는 인간적인 모습과 치료에의 열정으로 본거겠지.

 

-어때요,다른 이상은 없죠?

-좋습니다.

-그럼 2개월후에 시티를 한번 찍어보죠, 약은 더 복용해 보구요.

-알겠습니다.

 

혈압도 정상인 120/80

정상적인 혈압약을 복용했어도 120/80은 어려웠던건 아마도 술 탓이었을거다.

 

작년 4월이후,

내 삶은 모든게 건강에 담보잡힌거와 같았지.

술도,어떤것도 맘대로 먹을수 없었으니까....

모임에 가도 술 한잔 맘대로 못먹는게 어찌나 재미가 없던지 모른다.

술한잔 하고나선 대화도 술술 풀리고, 분위기도 업시키고 하는게 술의 매력인데

그런것 조차도 모두 털어내야하고 살아야 하는 이 생활.

2개월후,

시티촬영후에 모든게 정상적으로 되었다고 했을땐 약간의 음주는 어떤지 꼭 물어봐야

한다.

적당한 술은 삭막한 삶에서 윤할유 역활을 하고 있는게 사실이니까...

 

-샘 병원.

정말이지 이젠 그만 오고 싶지만.......

결정은 의사가 할일이라 난 모른다.

반갑지 않은 병원 오고 싶은 사람 누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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