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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잔치

봄 가을 만나는 사촌들 모임.

매년 두번의 만남속에 밀린 대화를 나누고,회포를 푼다.

아무리 가까운 친척이라도 만나지 못하면 이웃만도 못한다.

 

지방에 거주하신 사촌맏형님이 오시질 않으셔서 조금 서운했다.

겨울에 걸린 감기가 아직도 완쾌가 되질 않았다고 하는데 걱정이다.

나이가 많으면 감기라도 치명적이라서...

 

대신 아들인 찬면이가 참석했다.

이번에 팔순이라는데 동생들끼리 모여 그렇게 흐지부지 끝냈나 보다.

작년엔,

거창하게 모신다고 하더니, 말로 끝나버린게 서운했다.

-이젠 아버지 팔순잔치도 못하고 나면 언제 하려고 그래?

기대했는데 너무한거 아니냐?

-아버지가 상경하라시니 몸이 아프다고 그래서요.

억지로 할수 없잖아요?

-그럼 오시라고 할게 아니라 네 들이 시골로 가서 열면 될거 아냐.

성의 문제지.

-한번 찾아가 뵈려구요.

버스 지난뒤에 손을 흔든단 애긴가.

팔순지난뒤에 가면 무슨 의미가 있다고....

 

지금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도 시골형님이 보태주셔 장만한 집이다.

더욱이나, 장남인 찬면이가 앞장서서 그런 행사는 추진했어야지

동생들에게 미루고 자신은 뒤에서 보고있어야 하는건가?

미지근한 놈의 행위가 이해되질 않았다.

 

나도,

어머니의 팔순잔치를 못 열어 드린게 지금도 가슴아프다.

아니 추진을 하려고 했었다,.

허지만,

어머님의 강력한 반대는 도저히 이길수 없었다.

당신앞에 동생을 먼저 보낸 처지라 죄인이란다.

팔순잔치를 열면 동네 사람들이 흉을 본단 애기.

그런 어머니의 강력한 반대앞에 펼칠수가 도저히 없었다.

그런 사고의 어머님 보담,

먼저 떠난 동생이 원망스럽기만 했다.

팔순잔치를 열어 동영상이라도 찍어노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할수록 한이 남는다.

 

조카 찬면인 지금은 모른다.

부모의 그리움이 어떤건지....

자식들을 위해 평생을 땅을 파면서 헌신한 부모의 사랑의 깊이를 모른다.

모든게 지금은 편할지 몰라도 그게 천추의 한으로 남는단 것을 돌아가시고

나면 절절히 느낄것을 왜 모를까.

 

여기서,

그런 잔치라도 열었으면 참석해서 형님과 덩더쿵 춤이라도 추면서 한껏 위로라도

해 드리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다.

 

자신의 오늘을 있게해준 부모의 은혜를 모르고 사는 젊은사람들.

부모의 은공을 강조하는게 시대에 맞지 않는것인가?

하루내 비까지 내려 마음마져 우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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