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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우린 천진스런사이가 아닌가.

 

지난 토요일.

초딩친구들 모임일이다.

잠실에서 만나 미사리 까지 버스로 이동해 공기좋은 곳에서 맘껏 먹고 마시고 떠들다 왔다.

넓은 2층을 모두 잡아 맘껏 떠들어도 그져 좋아 늦게까지 놀다왔다.

창을 여니 싸한 공기가 너무도 좋았다.

아직은 봄의 향기는 맡을수 없어도 곧 봄은 만개하리라.

 

<환>은 우리 모임에서 자취를 감췄다.

한때는,

고급차에 사장님 소릴 들으며 목에 힘주던 친구 환.

ㅅ 중에 ㅈ 고는 우리고장의 최고명문학교였다.

그런 엘리트 코스를 밟은 그.

그랬던 그였지만,결국 최고의 서울대엔 낙방.

그게 상당한 충격였던가 보다.

 

초딩졸업시엔,

ㅅ중 합격한 건 유일한 환.

그래서 그해 그가 <도지사 상>을 수상했다.

도지사상을 그에게 빼앗긴 난 교육감상.

못내 서운했지만,ㅅ 중과는 비교가 안되니까 어쩔수 없다.

 

공직에서 빠져나온 환.

자신의 사업으로 승승장구하다가 그 사업이 부도처리 되고 빚에 쪼달린 그는 잠적

하고 말았다.

너무 꿈이 컸나?

-그앤,

아직도 자신이 광주의 ㅈ 고 다닌걸로 착각하고 있다니까.

답답한 친구야.

너무도 현실을 몰라.

그를 아는 친구들은 시기인지 연민인지 한마디씩 한다.

 

당당한 모습으로 성공해서 나오고 싶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가 보다.

우리연령대에,

한번 무너지면, 그 복구가 어디 쉬운가?

 

그래도,

아픔을 딛고서 밝은 모습으로 다시금 나타났음 좋겠다.

그 자신인생의 승패를 떠나 우린 아직도 해맑은 웃음과 천진스러움을 간직한

친구들 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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