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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자식이긴 부모없다

모처럼 시간있다해서 세현과 함께 이마트엘 갔다.

가방과 운동화를 사기위해서다.

메지않고 들고다닌데 힘들어설까.

메고서 다니고 싶단다.

물건 고르는건 대충인줄 알았는데 너무도 꼼꼼하다.

어떤 물건이든 첨에 딱 눈에 들어온게 있는데....

 

역시 나완 눈 높이가 다른가 보다.

내가 추천한 것은 고개를 좌로 흔든다.

-이래뵈도 저 눈 높아요.

-눈이 높은건지 낮은건지 감을 잡을수 없다.

내 눈엔 그게 아닌데.....

그래서 대동한것.

보나 마나내가 샀다면 눈에 들어올리 없으니...

 

배낭처럼 뒤로 매는게 좋은데 놈은 옆으로 매는게 좋단다.

편리함 보담 멋으로 그런거겠지.

지하철,만원 버스를 탈땐 등에맨 배낭이 훨씬 편하다.

거추장 스럽지 않아서지.

 

운동화도 몇군데를 돌아다녔지만...

그냥 가잖다.

맘에 맞는게 없단다.

-너 명품을 찾는거니?

-명품이 아니고 디자인이 맞는게 없어요.

다 그게 그거고 그렇게 보일뿐인데 디자인 타령이니 어쩔수 없다.

아무래도 녀석이 운동화를 사지 않은건 누나에게 사달라고 할 모양.

언젠가 영란이가 운동화 사준다고 했으니 그걸 믿는거 같다.

 

다음 코슨,

지갑.

만지작 거리더니

-너무 비싸 사지말아야지.

무슨 지갑이 이렇게 비싸?

하긴,

손바닥 만한 지갑이 3만원이면 비싸기도 하겠다.

-너 멀쩡한 지갑있던데 왜 또?

-너무 오랫동안 써서 이젠 버려야 할때요.

-지갑이 문제 아니라 그 내용물이 더 중요해.

빈 지갑만 가짐 뭐하니?

-빈 지갑 아니죠.

 

연휴의 연속이라 매장은 만원이다.

피자점에 갔다.

-이거 시킴 얼마나 기다려야 하죠?

-1시간 20분요.

-네?

너무한다.

앓느니 죽겠다고 하는 세현.

포기하고 나와 버렸다.

세상에 피자 한판 먹겠다고 그 시간을 기다려?

그냥 공짜로 주는것도 아닌데........

 

요즘,

녀석이 스마트폰 사달라고 보챈다.

불과 몇 개월전에 스마트 폰도 알아보고 천천히 핸폰을 사라고했건만 고집을 부리더니

현실은 아닌가 보다.

고분 고분한 엄마를 서서히 압박(?)하고 있나보다.

-저놈 저렇게 조르는데 사줘야죠.

-그래 내가 뭐랬는데...

그때 핸폰 살때 분명히 사마트 폰을 알아보고서 천천히 구입하라 했어.

불과 몇개월 사용할려고 위약금까지 물어가며 또 사야해?

그렇게 버럭 소릴 질렀지만.......

들어줘야 할거 같다.

자식이긴 부몬 못 봤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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