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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부음

-금일 12시 50분 김 상호 모친 별세.

흑석동 소재 중앙대 장례식장.

 

90센가 하던 상호 어머니가 별세했나 보다.

가시는 날에 비까지 오니 얼마나 슬플까.

90이건 100살이건 영원한 이별은 누구나 슬픈법이다.

다시는 볼수가 없는거라서.

 

상호는,

고향친구다.

자기 아버진 시골 면사무소 면장까지 하셨는데 놈은 아닌가 보다.

공부완 담을 쌓고서 공부를 하지 않은 탓에 두뇌완 상관없는 곳에서

지금껏 일하고 있다.

가락동 농 수산물 센타에서 도매상을 경영하고 있다.

술이 아님 버틸수 없어 매일 술을 먹어 중독 수준이지만 녀석은 그런 지경은 아니고

좀 과한 편.

몸을 사린 모양이라 그런데로 좋아 보인다.

녀석도 한 우물을 판 탓에 그런데로 잘 지내고 있다.

그 만의 노하우가 있을테니까...

 

-발인이 모래니 낼 저녁이나 함께 가자꾸나.

-그러자 비도 오고 그런데...모두 연락해 많이 가자.

재호와 통화했다.

혼자서 가는거 보담 여럿이서 가는데 덜 외롭고 시간도 잘 간다.

분위기도 떠들썩하고..

 

시골이람,사실 가긴 어렵다.

지척인데 불참하면 말이 안되지.

친구가 좋은건 뭔데....

외롭고 슬플때 잠시나마 곁에 있어 주는거고 위로해 주는것 아닌가.

 

ㅊ 의 모친도 위태 위태한다 했는데.....

아무리 건강해도 나인 어쩔수 없다.

머잖은 날에 부음을 들을거 같다.

그걸 거스릴순 없다.

그게 순리가 아닌지.....

 

요즘 일기예보가 정확하다.

오후에 장맛비가 온다더니 그치질 않는다.

후덥지근하고 끈적거리고......

허지만,

이런 장마가 끝나면 또 다시 뙤약볕이 땅을 달군다.

그땐 또 비가 그렇게 그립다.

간사한 인간의 마음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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