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오랫만의 햇살

오랫만에 햇살을 본거 같다.

그 지루하고 칙칙했던 장마.

이제 부터가 문제다.

장마가 끝나면 늘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니까...

불볕더위와 함께 찾아온 열대야는 밤잠을 설치게 해서 지치게 한다.

길고 지루한 장마가 끝나자 또 더위도 길게 이어진다니 걱정이다.

뙤약볕이 내려쬘땐,

한줄기의 소나기가 그렇게도 그립건만 그땐 또 비가 내리지 않아 애가 탄다.

도시에 사는 우리들이 그럴진데 농부의 맘은 얼마나 애가 탈건가.

 

정릉의 큰 처남댁의 전화.

밑 반찬을 만들어 놨으니 가져가란 애긴데.....

다음 기회에 점심을 하자 했다.

늘 정성을 가져줘 고맙다.

와이프의 음식솜씨와 덜렁대는 성격을 잘 아는지라 챙겨주려 한다.

작년에도 얼마나 관심을 가져줬던가.

 

처남댁은,

와이프와 고등학교 동창이다.

물론 그 결혼은 와이프의 주선이 아니라 우연히 결혼후에 안 사실이지만...

전혀 서먹하지 않고 잘 지낸다.

너무 손이 커 알뜰하지 않다고 늘 뒤에서 흉을 보는 와이프.

하긴,

처남이 일본에서 한때 잘 나갈때 수입이 좋을때 돈도 모았을때 집이라도 샀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지금도 전세신세를 면하지 못한걸 보면 조금은 와이프의 지적이 맞긴 맞지만

늘 행복한 모습을 보여줘 행복은 가진것관 무관하단 것을 느낀다.

주어진 환경속에서 늘 행복을 느끼면서 사는 사람과 풍족해도 늘 불만으로 사는 사람들

누가 더 행복하겠는가?

 

이번에 밑 반찬가져오면 작은 성의라도 보여야지.

늘 받기만 해서 될것인가.

 

101호에 사는 사람.

참 너무도 뻔뻔하다.

거의 1년간의 월세 한푼내지도 않고 살면서도 어떤 대책도 없다.

그저 고개만 떨군다.

방법이 없을거 같다.

모든걸 포기하고 그대로 내 보내는 방법밖에....

배째라는 식으로 나온다면 어쩔건가?

기본적인 양심도 없는건지 한달간의 기간을 줬건만 답은 없다.

이런 인연은 인연이 아니라 악연이라고 봐야지.

부부가 직장에 나가면서 왜 수입이 없단건지.....

정체를 모르겠다.

그져 인연이 아니니 그냥 방을 빼달라고 달랠수 밖에 지금은 대책이 없는거 같다.

이런 사람과의 조우속에서 세상의 물정을 배운거 아닐까.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859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