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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친구때가 더 좋았던거 같다.

-덕이가 치질수술해서 집에 있으니 전화나 한번 해줘라.

수원형님의 전화다.

 치질은 대단한 병이 아닌줄 알고 그 긴 시간 참았다한다.

그게 얼마나 힘든데....

나도 10여년전에 간단한 수술였지만 그 후유증이 얼마나 힘들던가.

말 않해도 아픔을 안다.

치질이란 수술순간보담 그 후에의 통증이 견디기 힘들단 사실.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덕>은,

절친한 친구였는데 지금은 이종사촌동생의 남편으로 되어버렸다.

중매는, 물론 내가 한거지만....

나이도 비슷해서 ct에서 얼마나 함께 어울려 다녔던가

근무도 쉬는날도 마치 쌍동이 처럼 붙어 다녔었다.

좁은 이모할머니댁에 있는 나와 자신의 아파트가 있던 그.

부러웠다.

엿공장 부근의 스케이트 장에서 날렵하게 잘도 타던 모습이 엇그제 같다.

후에 나도 배우긴 했지만....

 

1살차이로 먼저 입대한 나.

그는 후에 입대하더니 힘든 부대배치 받았는지 편지로 전하곤했다.

휴가 받고선 그가 근무했던 양평의 어느 소총부대.

찾아갔더랬다.

어쩔수 없이 나올수 없이 그 날은 그와 한 내무반서 함께 취침을 하곤 담날 외출나왔다.

좁고 허름한 양평

그리고, 그 추위가 맹위를 떨치던 겨울.

외출나와 톱밥으로 난로를 피우던 다방에서 웅크리다 온거 같다.

 

지금은 처남매제 사이지만,

우린 여전한 우정을 유지하고있다.

-자넨 이젠 손위 처남에게 그렇게 반말하면 안되지 안그래?

-무슨 소리하노?

언제 우리가 친구 아니더나..

삼랑진 억양이 짙은 사투리가 여전하다.

 

친구사이였을때 보담,

지금이 어쩜거리감이 더 멀어진건 아닐까?

이종사촌 누이동생과는 별로 가까운 사이가 아닌 탓인거 같다.

이들도 그렇게 행복한 부부가 아닌거 같다.

이종사촌 동생이 보험회사 소장으로 있음서 벌이가 별로인 남편을 좀 우습게 보는가 보다.

부부란,

어떤 경우라도 변치않아야 하는데.....

작년 병문안왔을때도 가슴에 담은 애기를 긴 시간해주고 갔었다.

남편이란 존재를 인정해 주지 않는 행위의 아내.

그래서 늘 토닥 거린단 애기였다.

 

그래도 성실하고, 가정을 지키고 있는 남편을 구박(?)함 되는가?

업무상이라고 하지만,

술을 마시고 늦게야 귀가하는 아내를 타박할수도 없단다

타박했다간 부부 싸움으로 번져 참고 있단 그.

-여태껏 참고 살아왔는데 이제야 어쩔려고....

그러려니 하고 살렴 그게 편해.

자넨 자네 의도대로 즐겁게 살면 되는거 아닌가.

왜 마누라 일에 과도하게 집착해?

-점점 심하니 그러지.

 

한번 위문이라도 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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