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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인정을 배풀수 없는 자

-형님,

저 복이요.

동안 안녕히 계셨어요?

-그래 잘있다.

헌데 너 왠일이냐?

네가 전화를 다 하고.....

-궁금해서요.

형수님도,세현이도 잘있어요?

-그래 우린 별일없다.

며칠전에 시골다녀왔다.

아무리 보아도 네 어머니 너무도 불쌍하더라.

이젠 얼마나 사시겠니?

생존시에 잘 보살펴 드리고 전화도 자주해라 나중후회말고....

 

<복>

이종사촌 동생이지만, 정이란 없는 놈이다.

시골갈때 마다 자기 어머니에게 용돈을 꼭 드리고 와도 고맙단 전화 한마디 없는 놈.

더욱 괘씸한건 작년의 사고 났을때.....

졍제동생이 함께 병문안 가자고 했을때 나중에 오겠다고 하더니 끝내 나타나긴 고사하고

전화 한통화 없었던 정 없던 놈이다.

'그래, 어디 두고 보자 너도 언젠가는 아쉬울때 있을거다'

말도 아니다.

반드시 병문안왔어야 도리였다.

공직이라고 휴일도 없더란 말인가?

아니,

핑게라도 대면서 전화라도 할수가 있을텐데 그 마져도 닫았던 놈.

그 매정을 잊지 못한다.

 

-형님,

다름이 아니라 제가 당장 필요해서 그래요.

1주일 후에 보내드릴게요 150만좀 빌려주세요.

-150만원 고사하고 15만원도 없다.

네가 나에게 어떻게 돈애길 하니?

다신 하지마..

 

경제동생 돈 700을 갖다쓰곤 아직도 갚을 생각조차 않는 놈이 어디 신용이 있다고 준담.

아주 오래전에 나에게도 몇십만원 빌려가곤 무소식였다.

헌데,

얼마나 아쉬웠음 다시금 손을 벌린담.

매달 300이상을 받는 현직 공직자로 뭐가 부족해 친척들에게 손을 벌린단건지...

그져 한심한 존재다.

이놈이 앞을 가로 막아 이모님은 기초수당도 못받는단다.

자식이 부양해준단 이유.

사실이 그런가?

 

부모님이 몰려준 전답.

다 팔아다 집을 샀고, 지금 거주하고 있는 집도 이미 남의 손으로 넘어가버린 이모.

그런데도 나 몰라라 뒷짐지고 있는 장남 <복>

 

신뢰가 가고, 사연이 어렵다면 그 정도야 왜 융통을 못해줄건가?

이종 사촌간인데....

허지만,

이놈은 어떤 것도 믿을수 없다.

85세나 되는 어머니를 시골에 방치해 놓고 어떤 도움조차 주지 않은 불효자.

그래서 우리 <순이>가 힘들다.

그런 처지의 이모를 몰라라 할순 없고...

 

-오빠,

<복>에게서 어떤 사정을 해도  절대로 빌려주지 마세요.

주면 끝이니..

-그래 걱정마 설마 그 놈이 무슨 주제로 나에게 차마 손을 벌리겠니?

작년에 나에게 한걸 보면 얼굴도 못들텐데....

오늘 체면이 말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허지만,

요구가 거절당했으니 얼마나 자존심 상할까?

정상적인 놈이라면 쥐구명이라도 들어가고 싶을텐데 그걸 모르니....

자신의 행위에서 비롯된단 것을 왜 모를까?

답답하고 불쌍한 놈이지만 동정은 가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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