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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찜통더위 속의 결혼식

잠실역 향군회관 부근의 베네치아 예식홀.

친구 채후의 차녀결혼식이 16시에 있었다.

딸만 둘인 그 친구 장녀를 제쳐두고 차녀가 먼저 결혼을 했단다.

요즘은,

장녀든 차녀든 간다면 제빨리 보내는게 장땡이란다.

언니를 제쳐두고 먼저간단건 상상도 할수 없었던 예전의 날들.

지금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

 

이 친구는 유별나다.

와이프와의 나이차가 무려 11살이나 되어 누가 봐도 어울리지 않는다.

더욱이나 이 친구는 나이가 들어보이고, 와이프는 갸날퍼 어려보여 마치 딸처럼 보일때도 있다.

부부란,

너무도 나이차이가 있음 결코 좋을거 같질 않긴 한데 주위에 보면 그건 문제가 아닌거 같다.

 

이 더운 여름에 정장을 입고 넥타이 까지 메고 가야  한단 고역.

아무리 여름정장이라 해도 덥긴 마찬가지.

가볍게 남방입고 갈가도 했지만 더워도 참기로 했다.

성스런 날에 친구에 대한 메너가 아닌거 같아서.

그럼에도 ㅁ 이란 친구는 한번도 정장을 입고온적이 없다.

늘 티에 면바지 차림.

보는 눈도 없나.

누군 이 더운 날에 정장을 입고싶어 입는줄 아는지.....

역시 메너 없는 놈은 항상 없다.

 

호텔뷔페식이라 음식은 많지만 정작 먹으려 하면 몇가지 없다.

나만 그런가?

식탐많은 친구 재호는 몇번을 가져다 먹는지 모른다

자신의 몸이 비대하고 고혈압으로 비만은 절대적으로 적인데도 식탐은 어쩔수 없나보다.

식탐이 큰지 아님 배가 큰지....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면 일서설줄 모른다.ㅊ 와 눈짓으로 서둘러 나오고 말았다.

ㅊ 도 그 자리에선 빠져나오려고 하는중이었거든...

 

소식위주로 만들어 가는 중이라 이젠 조금만 과식해도 불편하다

위가 그렇게 정량위주로 만들어 졌나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절대로 식탐을 버리고 소식위주로 살아야 한다.

소식은 우선 몸이 가볍다.

 

그나 저나 결혼은 좀 한 여름은 피하고 차라리 겨울에 하는게 좋은데 그럴순 없나?

여름은,

정말로 고역이다.

찜통같은 더위에 견딜수 있는단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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