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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형님댁엔 못가지만....

수원형님께 가고 싶어도 갈수 없는 현실.

그렇다고 추석이 낼 모랜데 어떤조치도 않는건 동생의 도리가 아니다.

늘,

나를 위해 헌신했고, 가정을 위해 장남으로 고생만 한 형님.

작년 그 사고때도 하루가 멀다고 찾아와 위로해주신 형님.

이게 바로핏줄의 정이 아니고 뭔가?

 

-네 통장에 돈을 조금 보냈어.

네가 알아서 오빠가 필요한 건강식품같은거 사서 드려.

내가 돈으로 보냈다하면 또 돌려줄지 모르니 이걸 보냈다고 해 알았지?

-그럴게요.

홍삼이 좋을듯한데...

-그러렴.

 

<희>에게 부탁했다.

형님인들, 어찌 하나 뿐인 동생과 함께 추석을 보내고 싶지 않겠는가.

그걸 가로 막고 있는자가 바로 형수란 것을 너무도 잘 안다.

왜 그런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형제간의 우애를 깬것까지도 알지만 애써 모른척하는 형님.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과 대화를 해도 결국은 부부쌈으로 번진단걸 잘 안 탓.

형수란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것도 형님의 위치(?)를 고려한 아픈 인내다.

결국 상처를 당한건 형님일거니까.

 

겨우 3살 위지만 사고라던지 행동은 나 보담 월등히 어른스럽다.

장남이라 그런가?

시골서 함께 살땐 어려운 일은 도 맡아 했고 의례껏 형님의 몫으로만 알았지.

아버지도 늘 그렇게 형님께만 힘든일을 시키셨다.

추석차레는 조카들과 보내겠지만, 맘은 외로울거다.

전에는,

차레는 몰라도 거길가서 점심은 함께 하고 오곤했는데 그마져도 못하고 있다.

대면자체가 싫으니.....

 

오랫동안 현상소를 운영하다 이젠 그것도 접고 학교의 경비로 나가신다

하긴,그 연배에 그 정도로 취직한단 자체가 행운이지.

 

-형수가 운영하는 식당이 얼마나 호황인지 불황인지 모른다.

형님조차도 그건 별 관심이 없나 보다.

형님과 함께 운영하면 좋은데 그것도 안된 모양이라 부부가 따로 논다.

그런 부부의 트러불을 보고만 있는 장성한 두 아들의 역할은 뭔지..

답답한 놈들이다.

 

-암튼 추석이나 지나고 수원에 갈께 그때 오빠랑 네 부부랑 함께 식사나 한번하자.

-그래요.

씁쓸하고 맘이 편치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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