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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11사단이 11년전 약속을 지킨단다.

11사단에선 11년전에 약속한걸 2011년 11월11일 11시11분에 만난다.

그러니까 2000년 약속이 이뤄지나 보다.

11년전 사단장의 제의로 당시의 모든 사단병사들이 모임을 갖는단다.

부럽다.

 

-11사단이 어디있던가?

바로 홍천에 있는 부대로 두려움으로 들어선 낯선땅 홍천에 갔었던 군대시절.

다른 부대명칭과 달리 <화랑부대>란게 듣기 좋았다.

신라통일의 밑거름이 되었던 후예들이 바로 화랑아니던가.

화랑처럼 나라를 지키겠단 맹세로 그렇게 불렀나 보다.

 

홍천 그리고 사단 연병방이 눈에 선하다.

매주 한번이던가 사단장 모시고 국기하강식을 하던 시절.

지휘봉을 쥐고 야전잠바에 검은 색안경을 끼고 나타났던 이 세규 사단장.

얼마나 멋있어 보이던지...

제대후,

엉뚱한 곳에서 그 사단장을 뵐수 있었다.

위엄도 장대함도 사라지고 수인복을 입고 수감된 전 사단장.

-그런 멋진 장군이 뭣에 연류되어 수인신세가 되었을까?

어떤 점이 박통의 눈에 벗어났을까?

 

3년간을 홍천을 떠나지 않고서 그 부대서 제대를 했었다

다들 월남을 가네 뭐네 함서 서둘렀지만 그곳이 좋았다.

아픔도 있었고, 추억도 서린 홍천, 11사단.

11사단 홍피에 가입하곤 알고 싶었던 사람들을 찾아봤지만 보이질 않는다.

신문에 난 기사라 관심있음 들어왔을텐데.....

 

초저녁 보초서고선 배가 출출할때.....

민간집의 복순네 엄마에게 라면을 끓여달라해서 먹었던 그 라면맛.

그 꿀맛은 지금도 잊을수 없다.

그때나 지금이나 라면은 같은데 배가 고픈 탓일거다.

자상하고 다정했던 복순엄마.

어디서 살고 계실까.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11사단이 있는 홍천.

잊을수 없는 아름다운 지방이다.

한번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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