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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이 길게 이어졌다.

-오늘 점심약속 없음 저 하고 점심할까요?

오늘 회사 나갔다 그냥 들어왔어요.

12시경 ㅎ 의 전화다.

 

아침에 만나는 등산복 차림아닌 정장차림이라 한결 성숙해 보이고

점잖아 보인다.

<제주 은갈치>집에서  갈치 조림으로 했다.

그런데로 깔끔해서 맛도 좋고, 먹을만 하다.

화곡동 번화가에 속하지만 마땅한 식당도 없다.

햄버거,퓨전전문식당,모든게 젊은층을 겨냥한 식당들뿐 갈만한 곳도

마땅치 않다.

 

식사후,

<금마차 커피 솦>에서 긴 시간을 애기 나눴다.

ㅎ 의 성장에서 부터 결혼까지의 긴 애기들.

여유있게 살다가 결혼후에 그렇게 여유롭지 못해 조금은 힘들때도 있지만

남편이 전보다 변한거 같아 가끔은 허무함을 느낀다고 한다.

변한게 아니라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은 달라지는게 모든 남자들의 삶이라고

했다.

어찌 한결같겠는가?

 

자주 대화하고 만나서 그런가?

나도 모르게 경어가 반말로 변했다.

반말을 쓴단건 그 만큼 친해졌단 애긴데.....

어떤 이유로 반말을 쓰는지 모르지만 편하다.

ㅎ 도 당연히 받아들이는거 같고 어떤 불만도 없어 보인다.

 

작은 일에도 까르륵 웃고, 작은 농담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그녀.

밝게 살면서도 외롬을 느끼는건 왜 일가.

-일요일에도 부뜨러 매려고 하고, 가끔은 영상통화를 시도하는건 뭔가

부인을 확인하려는 어떤 의도도 있어 보여 기분이 나쁠때도 있단다.

불신 받은거 같아서....

"자기는 늦게 술먹고 온건 당연한 거고, 내가 조금만 늦어도 이유를 따지고

영상통화를 하는등 이기주의자예요"

은연중 불만을 토로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불만없는 부부가 어디 있는가?

 

ㅎ 가 커피값까지 계산해서 조금 미안해 호프집으로 이끌었다.

난 소주 한병, 그녀는 맥주 4병.

약간의 홍조만 띨뿐 멀쩡하다.

"ㅎ 는 맥주를 줄여야 s 몸매가 되지 그렇게 맥주 좋아함 절대로 그런 폼

나오지 않아 조금 먹는게 좋아."

"많이 먹고 열심히 운동하면 되죠,. 어떻게 줄여요?"

12시에 만나 8시까지 애기 나눴으니 참으로 긴 시간을 함께 보낸것.

ㅎ 가 날 그냥 심심풀이로 만나서 대화한다면 긴 시간을 애기할 필요가

있겠는가?

무어니 해도 쉬원하고,솔직한 성격이 좋다.

그게 바로 일맥상통하다 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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