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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친구, 장 안석

광주서 사는 안석에게 안부전화했더니 아들 청첩장을 보낸단다.

아들만 셋이라서 장가를 보내야 하는데 하나도 못보내 안달을 하더니 겨우 한놈 보내는가 보다.

서울역 부근에서 한다니 가봐야겠지.

 

장안석은 나와 동갑인 고향친구다.

가난한 나와 부자인 그의 생활은 비교가 안되었지.

그  보다도 내 코를 죽이는건 큰 아버지인 하동양반의 파격적인 지원으로 누구보담도 편하고 행복하게 학창생활을 했던 그.

30여리의 자갈길을 터벅터벅 걸어 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번쩍거리는 3000 리호 자전거로 통학한 그가 그렇게도 부러울수 없었다.

가난하여 감히 중고틍학교를 다닌단 것 만으로도 선택받은 난 누구보다 행복한 축에 속했지만, 그래도 안석인 나에게 부러움의 대상.

40여호의 동네서 상급학교 다닌애들은 안석이와 진님이등 셋뿐이라 우린 그래도 선택받은 행복한 축에 들긴했어도 안석인 나와는 비교가 안되는 가정이라

부러웠지.

 

목소리가 좋아 아나운서되는게 소원였던 그 지만 목소리만 좋으면 끝인가?

지금생각해도 아나운서 되긴 외모에서 안되는 타입.

도중에 현실을 인식하곤 접었던 그.

 

시골에서 학교를 졸업후엔 우린 떨어져 살아야 했다.

고향 근처의 회사에 취업하고 살았던 그와 맨 손으로 객지로 뛰어든 나.

성년되면서는 판이한 환경과 조건속에서 살아야 했다.

한동안 우린 만나지 못했어도 어릴적의 동심은 변하지 않았지.

"자네와 난 그래도 코드가 누구보담 맞았었지 안그래?"

"그래 그래 진남이완 또 달랐지 그 놈은 너무도 자기 자랑이라 떠들석해

가끔은 눈총을 줬었지 지금생각해도웃겨..."

 

안석인,

우리들이 꿈을 애기하면서 등교하던 학창시절의 그 모습으로 그려져 애틋한

그리움과 아쉬움은 항상 드는 사이가 되곤한다.

서울과 광주가 어디 지척여야 말이지.

 

부모님의 유산인 전답을 두고 형제간의 갈등이 커 서로간에 남처럼 산다는 애길 들었었다.

"아니 남편이 조금 모든걸 포기하고 주고 살면 좋은데 왜 그리고 욕심을 못버리는지 몰라요 그게 너무도 안타까워요 어떻게 그렇게 살아야 하는지.."

부인이 하소연을 한다.

마음을 비워야 하는데 그걸 못버리면 늘 탐욕에 갖혀 살게 된다

그게 얼마나 힘들게 사는데......

 

그게 부모의 유산을 서로 많이 차지할려고 하는 아귀다툼.

지하의 부모님이 보면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가면 끝인데.....................

 

사춘기 시절의 친구로 돌아가 편한 자리가 마련된다면 충고를 해줘야지

너무 애민한 사안이라 강요는 할순 없어도 친구의 입장에서 편하게 애기를 해줄순 있겠지.

나이가 들어갈수록 버리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래야 마음도 몸도 가벼워 지는건데 왜 그런것을 못 버리는건지?

나도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건 마찬가지지만......

<마음을 비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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