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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시 시작합시다 도전이 시작입니다 : 3 일째

인간의 도리

지하의 줌마가 문자를 보냈다.

당당히 대화하기가 불편해서일까?

"부동산 중개업소에 알아봤는데요, 이사비용과 중개수수료 합쳐 200 은 줘야 할거 같은데요? 저의 처지도 어려워서요...."

2년전 이사올때 잔금 5000 을 맞추지 못해 계약금 500 을 뗄 처지에 있었다.

누가 잔금을 주지 않은데도 입주가 가능한 일인가?

그건 중도금이 없으니 잔금을 지불하지 못함 그대로 500은 물건너 가게 되어있었다.

눈이 통통 부은 줌마가 사정을 애기했었지.

"잔금 4500을 꼭 오늘에 맞춰준다했는데 실수를 한 모양입니다

한달만 좀 봐주세요 저 이거 떼이면 큰일나요 정말로 부탁합니다 염치가 없지만

딱 한달만 믿어주십시요 꼭 요..."

애걸 복걸한 처지가 불쌍해 과감히 한달을 봐줬다.

그 덕에 이 줌마는 500떼이지 않고 입주할수 있었던 것은 봐준 덕인데...

그 은공(?)은 까마득히 잊고서 200을 이사비용으로 달라고??

 

 

"아줌마 그런 요구하는건 맞아요 그리고 지나친 주장을 한건 아니고요

헌데 저 한테 이럼 안되죠 이사오실때 봐준거 잊으셨어요?

500뗄걸 봐준덕에 오신거 아닙니까?

헌데 6개월 미리 나간건데 그걸 보상해 달란건 너무 지나치다 하지 않나요?

200 지나친거 아닙니까? 사람이 그렇게 배은망덕하게 살면 안됩니다"

"그건 아는데요? 저도 처지가 너무도 어려워서요..."

 

인간은 지난 과거를 자기 편리하게 망각하게 되어있는가 보다.

눈물이 범벅되어 애걸 복걸할땐 불쌍해 봐준걸 잊은건아닐텐데...

그런건 잊고 싶은가 보다

내가 그런 상황였다면 두말없이 이살 간다.

왜?

그건 인간의 도리가 아니거든...

500만원을 건져 준거나 똑 같은데 왜 그런 과거를 망각하려고 하는지..

"사람이 모래구덩이에 혀를 박아 죽을 지언정 해선 안될말이 있다.

은혤 받았음 그걸 잊지 말아야지 그걸 편리하게 쉽게 망각하고 사는 사람들

너무도 편리라고 자기 합리화시키곤 한다."

 

기간이 남아 그런애길 하지 않아도 조금의 성의(?)는 배풀려고 했는데 너무 앞서나가니 얄밉다.

잘 알겠다고 순순히 애기할땐 언제고 이젠 딴소릴 하는지....??

 

화장실 갈때와 올때는 다르다.

<역지사지>란 말도 있다

입장을 바꿔보면 너무도 상대의 마음을 잘 안다.

현실이 아쉽다고 어제의 것들을 모두 팽개치고 딴 소리를 하는 사람들.

누가 이런 사람에게 온정을 배풀고 싶어지겠는가?

<인간다운 인간>들이 너무도 없다.

오늘 밤에 만나 뭔가 결단을 내려야 할거 같다.

"제발 사람이 되어 달라고....."

너무 지나친 질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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