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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면 또 일어서야조 : 11 일째

순이의 정성

어젠, 시골 순이가 고구마와 김장김치와 양념등 3박스를 보내왔다.

1년간 힘들게 농사지어 받아먹고 보니 미안하지만 모든걸 동생이란 이름앞에

마음은  편하다.

호박고구마는 나와 영란이가 좋아한단 아는지라 해마다 보내줘 정말로 단맛을

보고는 한다.

뭔가 줘야지.

3000 빌린것에 이자를 둠뿍보내야 할거 같다.

순이인들 어찌 그런 맘을 모를건가.

 

<검은콩>은 밥에 넣어 먹음 밥맛이 좋아 보내라 했다.

아버지 닮아서 그런건가?

식성도 그런건가 보다.

아버진 검은콩에 흰 쌀밥을 너무도 좋아하셔서 어머닌 늘 검은콩을 넣어해 드렸고 누룽지 맛도 그만인 검은콩 밥맛.

이젠, 어찌 느낄거나...

 

며칠전에 와이프가 시장에서 사온 호박고구마는 비교가 안된다.

당도에서 크기에서 너무도 작다.

이렇게  추운날 호박고구마 쪄서 동치미 국물에 먹는 맛은 아무도 모른다.

동 주민센타에 들러 주민등록등본과 와이프 초본을 뗏다.

명일 갖고갈 준비물.

영란이 스마트폰이 고장나 고치는걸 단념하고 새로 사야 할거 같다.

"고객님 이건 물을 먹어 고치면 쓸수는있는데 32000이죠 과연 고쳐야 할건지 아님 사야 할건지 고민을 해야 할거 같아요"

"그래요? 그럼 기사님의 생각은 어떤게 현명한거 같아요?

새로 사는게 좋을거 같죠?"

"네 제 생각은 새로 사시는게 더 나을거 같네요"

이런건 고쳐도 또 불안하고 새로 사는게 더 낫다.

세현이랑 통화하고서 사야 할거 같다.

 

오는길엔 귤과 양파를 사서 들고 왔다

이젠 이런거 들고 다녀도 쳉피한줄 모르겠다.

나이들어감인가 보다.

나이들어가면 모든게 뻔뻔해져서 그런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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