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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넘어지면 또 일어서야조 : 4 일째

고대 구로병원에 갔었지

9시 반경에 집을 나섰다.

13시 10분에 나 승운교수와의 예약이 있었지만 미리가서 여러가지 검사를 해야

해 2시간전에 출발.

차로 달리니 의외로 가깝다.

-흉부엑스레이 검사.

-심전도 검사.

-채혈검사

사람들이 많아 이것도 상당히 시간이 소요된것.


11시 반경에 검사가 끝나고 의사의 진료를 받으려면 2시간을 기다려야해서

그 중간에 와이프와 식사하러 갔다.

아담한 한식집.

청국장 맛이 좋아선지 사람들이 너무도 붐빈다.

찬맛에 길들여진 와이프는 맵고 짠 고등어 반찬만 먹는다

찬것이 얼마나 심장에 부담을 주는건데 그렇게 좋아할까?

몇번을 먹지말라해도 금방 숫가락은 짠 반찬에 닿는다.

습관인가 보다.


나 승운 교수는 별말이 없이 약을 꾸준히 먹으란다

검사결과가 별다른 문제는 없는가 보다.

-자꾸 숨이가쁘고, 숨이 차서 힘들어요.

-그걸 한번 더 지켜보도록할께요

별다른 반응은 없다.

1달후에 예약하고 약처방전을 받아 돌아오는길에 강서우체국에 들러 와이프가

알뜰폰으로 바꿨다.

걸기보담 주로 받는전화라 비싼 요금을 낼 필요가 어디 있는가?

차일 피일 미루다 오늘 결단한것.


어젠,

김 동장님의 식사대접받고 돌아왔다.

박 용과장, 강원과장님과 나.

일식집에서의 비용이 만만찮았을걸로 알지만 담에 내가 한번 사야지.

남편도 공직이라 연금도 상당한가 보다.

<퇴임>참으로 미련이 클거다.

상실감과 어떤 애로움.

그 마음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현직에 물러났을때의 박탈감과 외로움.

그리고 나약한 존재를 바라볼때의 자괴심 등등.

그걸 탈출코자 벼라별 짓을 다했지만............

돌아오는건 허무감과 나약함.

별볼일없는 초라한 자화상.

그것만을 느낄뿐...

없다

주위가 조용하고 없는것들 .


이게 정상적인 세상사의 이치인걸 왜 그 당시는 받아들이지 못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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