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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넘어지면 또 일어서야조 : 4 일째

친구에 대한 것

어제,

 ㅊ와 사당동에서 만나 소주한잔하면서 대화를 나눴다.

<ㅂ 사우나>

근방에선 알아주는 유명사우나다.

한 장소에서 15 년정도 영업했을까.


오랫만에 사우나서 목욕했다.

목욕하는 시간이 너무도 아까워 잘 하질 않지만 어젠 하고나니 가뿐하다.

알몸으로 62.5KG.

1 년전에 비해 2KG정도 는거 같아 고민이다.

어쩐지 몸이 무겁고, 숨이 가뿌더니 이유가 있었네.

60KG의 정상적인 몸매 만들어야 한다.

소식하고, 단거 줄이고, 술 덜마시고, 더 움직이고.....

건강한 몸은 모두가 상식속에서 비롯된다.

뭐든 과욕은 꼭 탈을 낳는다.


< 풍미원 >오리구이집.

횟집 가자고 한걸 그곳으로 끌었다.

주인이 동향이라고 신경 더 써주는거 같아 자주 간다.


ㅊ 은,

초딩동창중 가장 맘을 터놓고 애기하는 유일한 친구라 가끔 이런 술자리하던가

식사를 하곤한다.

초딩친구라고 다 좋은 친구는 아니다

맘이 맞는 친구와 어울리게 되어있다.


초딩시절엔 그렇게 유명한 친구는 아니었다.

좀 또랑 또랑한 성격이 야무진 면은 있었어도 공부와는 그렇게 연이 있는 친군아니었다.

6년간 단 한번도 한반에 편성된 적이 없었던거 같다.

초딩시절엔 그렇게 추억은 없었고, 가까운 사이도 아니었지만.....

그가 구로동에서 사우나를 운영하면서 자주 만나다 보니 대화가 통하고

서로간에 신뢰가 쌓인탓에 터 놓고 애기하는 사이.

그와 오랫동안 가까운 사이로 지냈던 ㅇ 과 ㅅ .

신뢰를 못주고 이용한다는 불신을 줘 다 멀어진 친구들이다.

-왜 어린시절의 그 순수함을 잃어버리고 세태에 물들어 우정마져 퇴색되어

가는건지....

-난,

그 애들과 대화가 할 것이 없어.

어찌나 어린애들 같은지... 유치한지....


부인과 이혼후에 새로결혼한 현 부인.

<부>를 몰고온 거 같이 새결혼후에 사업은 일사천리로 달려왔단다.

한 우물을 파라.

진리인가?

한결같이 해 왔던 사업 목욕업.

지금도 어마 어마한 규모로 하고 있지만, 부를 일군건 바로 이 목욕업에서

비롯된것.

-불도 나고, 사람도 죽곤 했지만 사업은 번창했다.


돈을 벌어 부동산에 투자하여 지금은 이곳 저곳에  부동산을 묻어두고 있다.

알짜배기 부동산은 그 보답을 한단다.

일산의 볼품없는 야산, 그게 지금은 전으로 바뀌어 대박을 눈앞에 두고 있단다.

 ㅊ의 눈은 늘 정확하다.

알짜를 산다.

용인에서의 땅도 공장을 신축해 임대업으로 둔갑해 수입이 쏠쏠하단다.

3번째 공장은 준공을앞두고 있단다.

-너 임마 이젠 그런 짓 그만하고 편안히 지내라.

돈 벌어 네가 쥐고 갈것도 아닌데 뭔 욕심을 그렇게 부리나?

-그래 그래 그래서 이것만 하고 다 팔거야.

머리도 쉬고 싶어.


-너 솔직히 한달 수입이 얼마나 되니?

-한달 평균 6000은 되지.

지난 12 월에는 사우나 에서만 1 억 올렸어 여름은 안되지만...그래도 아무리 안되어도 4000 은 되지.

지금껏 수입을 함구하던 ㅊ 가 처음으로 말한다.

고정적인 수입으로 6000이 꼬박 꼬박 통장에입금된다며는 얼마나 좋을까?

나에겐 꿈같은 애기다.

-난 이 친구의 몇분의 일이나 될까?ㅋㅋㅋ.

비교가 웃기는 일.


  ㅊ 가 좋은건,

자신의 수입이 그 정도면 거들먹거림서 티를 낼텐데도 전혀 그렇지 않다.

소박하고 검소한것이 한결같다.


-성적은 성공순이 아니다.

유일하게 친구들중 최고의 학교 ㅅ중과 ㅇ 고를 나온 그친구 ㅈ.

사업에 실패하여 우리들 앞에 나오지도 못하고 있다.

그렇게까지 주눅들어 살 필요가 없는데.....


-나의 위치는??

성공했다고 할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실패했다고 자인할수도 없다.

부의 축적이 바로 성공한 인생은 아닐테니까...

그래도 좋은 친구와 깊은 대화를 나눈단것이 자랑스럽지 뭔가.

서로 통한단 것은 즐거운 일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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