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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넘어지면 또 일어서야조 : 5 일째

명절오면 더 쓸쓸하다

전에는,명절이면 고향가는 길이 마냥 기다려지고 설랬다.거긴 부모님 계시고 고향 친구들이 반갑게 맞이해주곤 했지.

부모님 생존시에, 그리고 미혼였을때,추석맞아 고향엘 가던 그 날.올해처럼 빠른 추석였을까.

 초 가을에 입을 추석 새옷.한샘 양복점에서 맞춘 새옷.까만 바탕에 새로로 줄 그어진 옷.

그땐,지금처럼 고향 가는 길은 늘 그랬었지.번쩍이는 구두에,새 양복과 선물꾸러미.그게 기본였던 시절.타향으로 나가 성공했다는 증표라고 생각했을까?
광주행 고속버스를 타고 광주에 내려서 나주로 가는 버스를 타는데어찌나 더운 날씨던지...-이거 내가 미친거 아냐?이 더운날에 이런 더운 양복이 뭐람??흰 와이샤스에 넥 타이 맨 몸.연이어 닦아도 흘러내린 땀 방울.간단하게 반팔 남방입고 왔음 딱 좋은 더운 날씨.멋있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그런 어리석은 행동을 했던 가식.상의를 벗어 들어도 쉴새없이 나오던 땀 방울.간편하게 왔음 얼마나 편안했을까.그래도,곧 마주칠 부모님과의 상봉그런 기대속에 그런 더위 쯤이야 아무렇지도 않았던 시절.
지금도,그때의 귀향길 생각하면 참 바보같은 형식에 사로잡혀 힘든 귀향길이생각나곤 한다.지금은,그런 설렘도 , 그런 희망도 없다.-오느라 수고했구나하곤 반갑게 맞이해주셨던 부모님 모습.눈물겨운 그리움 이다.

딸은,외국에서 올 생각도 안하고...아들 놈은 덜렁 사과박스 보내고, 바빠서 못오고...외려 명절이 더 괴롭고 쓸쓸하다.손자 손녀 델고 부모님 집 찾는 풍경.머언 타국의 그림처럼만 보인다.

난,언제나 그리움이 현실이 되려나..먹먹한 가슴만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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