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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도전있는 곳에 변화가 있다 : 1 일째

가을이 온다


겹겹한 마음의 허울들
홀딱 벗어버리고
무성한 게절의 옷을 휘감은



 여름의 목덜미를 더듬으며
들었던 팔월의 심장소리



숲의 은밀함 속속들이 알아
황홀감에 젖었던 뜨거운 순간들



앞뒤 모르고 서슴없던
숲의 질주
그 뜨거운 순간들이
나를 등지려 한다



여름이 간다
매밀꽃이 핀다


<서서울 공원에서 퍼온시 김 현희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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