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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넘어지면 또 일어서야조 : 5 일째

명의는 따로있다

순천교도소 근무전부터 가끔 코피가 터져 난감하게 한게 한두번 아니었다.-무슨 이율까?항상 화두가 그거였다.

평소때도, 식사때도 책을 보다가도 코에서 흘러내린 피.그게 얼마나 난감한지...

교도소 시절,망루에서  책을 보다가도 나도 모르게 피가 흘러 책을 버린경우도 있었다.-난,이거 고치지 못하고 평생 안고 살아야 하는 불치병일까?불안은 떠나지 않고 괴롭혔다.

-이건 실핏줄을 건드려 코피가 터져 그럽니다콧속을 지지면 나을겁니다.순천의 이비인후과 의사의 말.몇번을 다녔지만, 그 때뿐...재발은 지속되었다.

만년 교도관에서 탈피하고자 공부를 하던 시절.<행정법> <형사 소송법>등 법관계 서적을 사다놓고 공부하던 시절의 그런 병으로부터의 질환.공부에의 열정을 한 순간에 무너뜨린 것으로 좌절감에 빠지게 하게 하였다.<4 급 검찰직>은 원대한 앞으로의 꿈.꿈을 접게 하기에 적합한 콧피.

1974년 5월 순천을 떠나 서울이란 미래의 꿈을 펼치는 공간으로의 도약.연호형님의 배려로 서울로 진출했지만....콧피의 연속은 나아질 기미도 없었다.

-이건 내가 보기엔 <비중격 만곡증>이란 것으로 이비인후과에 가셔서 수술하면 나을수 있는겁니다.제가 잘 아는 능력있는 후배가 신촌에서 개업하여 일하고 있는데 추천서 써줄거니한번 찾아가 보세요 잘 합니다.<서울 구치소>수감중인 긴급조치 위반사범인 <임 >의사가 한말이다.

그 당시 박통시절엔, 잘못한 한마디에 <긴급조치 위반>으로 바로 구속되던 공포스런 시대.친구들과 어울려 술 한잔 하면서 내 뱉은 말이 잘못 전달되어 구속된 것.인상좋은 타입의 50대 초반의 의사였다.


<김 성전 이비인후과 >엘 갔다.-이거 정말로 감사합니다 그 분 정말로 좋은 분인데 어쩌다 한말이 그렇게법에 걸려 그렇게 된분이빈다 절대로 그분 그런 공산주의 사상 가지분 아닙니다제 안부전해주시고요 면회도 금지되어 그것도 안되니 맘 답답합니다.<전남의대>출신의 김 성전 원장.40대 초반의 미남형 의사였다.개업한지 얼마 되지 않았단다.

김 성전원장의 수술로 말끔하게 완치된 것.지금도, 소개해준 그 의사와 수술해준 김 성전 원장.잊을수 없다.-왜 순천의 그 이비인후과 의사는 그런것 조차 발견 못하고 임시방편적으로만땜질 치료를 해 줬을까?<명의>는 그래서 아무나 얻는게 아니다.실력으로 보여줘야만 얻을수 있는거 아닐까.교도소에서 만난 명의와 수술한 명의.참으로 운이  좋았던거 같다.<임>이란 의사, 한번 봤으면 좋겠다.정중히 인사라도 드리고 싶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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