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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2011-12-06)   즐겨찾기(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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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길>형도 가고 ..

-영길형이 가셨단다 넌 알고 있었어?그제 걸려온 형님의 전화.

지난해 8월 시골갔을때,저수지 아래서 낙시줄을 드리우면서 소일하시던 영길형.-이 더운데 여기서 고기잡기 더웁지 않아요?-매일 시간 보낼려고 이러는 거야 뭐 할게 있어야지.-건강도 좋지 않으니 좋긴하지만 더워서요.

<당뇨>후유증으로 심혈질환에 시달리고 있었다.매일 집에서만 칩거하고 있단 말에 한번 찾아가서,-형님 몸이 아파도 꾸준히 운동을 해야해요.그래야만 호전되요 여기 앞길을 왔다갔다가 하세요.-움직이기가 싫어 왜 그럴가?


<영길>형은 우리집 앞에 산다.자신부모가 살았던  그 예전집에서 하나도 고치지 않고 그대로 산다.<만옥>이 집을 부자된 바람에 산 집인데...이 집도 참으로 <살인>사건이 났던 그 집이라 별로 호감이 안간 집이다.영길 아버지가 이 집을 산건 부자란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이유.어렷을때 <만옥>집은 동네서 몇째 가지 않은 넓고 좋은 부잣집의 모델였다.늘 모이면 그 집 대문앞에서 놀았던 기억이 생각난다.대문앞이 공터가 넓어 애들이 모이는 장소로 안성맞춤여서 동네의 <랜드마크>같은 곳이였다.<딱지치기>< 팽이돌리기><땅뺏기 게임><고무줄 넘기>등등놀이터였지.

일제시대 말타고 거들먹 거림서 지주로 떵떵거림서 살았던 박 성주.그 집에서 머슴살이 하였던 만옥아빠.핍박도 받았고, 말타고 바람피우고 다니던 박성주가 눈엔 아니꼬왔겠지.<머슴>으로만 부려먹고 제대로 대우도 안해준 박성주에 대한 감정은 이해가 되지만... 
일제가 패망하고, 어수선하던 시절.6.25 후의 살기힘든 시절.세상이 바뀌고 인생역전이란 것은 순식간인가 보다.만옥아빠가 동네 이장으로 되고, 몰락한 박 성주는 거지로 전락하고 말았다.호화생활과 낭비로 인한 것이였으리라.


동네이장의 막강한 권한을 쥔 전 머슴 만옥아빠.가난한 동네사람들에게 나오는 배급을 전적으로 그의 손에 달렸던가 보다.-담배 배급도 그때 있었단다.늘 홀대받았던 <박 성주>그건 만옥아빠의 복수라고생각했던건 당연한 사고.

세상이 바뀌었다해도 느긋하게 승자의 아량을 보였다면...비극은 일어나지 않고 모두가 공존하면서 살았을걸..엊그제 자신의 머슴였던 만옥아빠의 횡포.견딜수 없었던 수모라고 했던가 보다.단숨에 만옥아빠를 죽창으로 찔러 살해했고, 그도 만옥바빠동세 세째에게 낫으로살해당한 사건.<피장 파장>였을가?만옥동생 세째는 그 후에 인근에서 잘 살았었다.살인을 하고도 무사한 세상.개판였던 시절.


만옥아빠도 죽고나니 그 집도 몰락하고 이 악연의 집을 영길아빠가 샀다.6.25때 국군으로 전사한 아들덕분에 <국가 유공자 가정>으로 매달 나오는돈을 모아 고랑에서 거지나 다름없이 살았던 영길아빠.그 큰집이 좋아보였던가 보다.-그건 흉가인데 왜 샀을까.


거지에서,부자로 승승장구한 영길 아빠 <꺽쇠>술만 먹으면 누구하고나 꺽꺽 거림서 시비하고 행패를 하는 영길아빠를 세째 이모가 지은 별명이 본명처럼 불렀었다.술만 먹으면 시비하고 싸우고 하는 영길아빠<돈>이 모이면 제대로 써야 하는데 거지 근성을 못버린 그 사람, 꺽쇠.

말년엔,중풍으로 쓰러져 활동도 못하고 대소변을 며느리가 다 해줬어도...그 간의 영길부부의 불만은 있었던듯...어느 날, 술을 잔뜩 먹은 영길형.아버지가 거주하고 있는 방에 휘발류뿌리고 방화.사고사로 잘 마무리 했는데,1 달후에 검찰청에 제보된 정보.<영길>이가 아버지를 불태워 죽였단 것.매장 한달만에 다시 부검을 실시하고 조사했었다.<존속살인>으로 7 년간 복역후 귀가한 영길.


그 악연이 깃든 그 집에서 그대로 수리도 않고 살았던 영길형.80세로 그가 떠났단다.이젠, 그 집의 악연은 끝나려나?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정도를 걷고,누구를 미워하지 말자.사소한 말 한마디가 상대는 상처가 된다.내가 깨달아야 할 경구가 아닐까.<영길>형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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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24 07: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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