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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또 다시도전을 합니다 이게 인생 이죠 : 6 일째

추억의 길

-아빠, 추억의 길이 있다고 하는데 무척 인기있데요 가실래요?

-추억의 길?

뭐 보나 마나 뻔하지 뭐 그게 뭐 볼게 있겠냐?

 

몇가지 소품 엉성하게 만들어 놓고 추억이란 이름으로 포장한 그렇고 그런것

일거다.

세현이와 영란이가 일단 끄는데로 가긴 갔다.

-입장료 7000원입니다.

-우린 경노우대로 싸잖아?

-여긴 주 고객이 어르신 들이라 그런거 없습니다.

 

첫 간판이 눈에 띤다.

<별아 내 가슴에>란 60년대의 극장포스터.

당시의 인기스타 김 진규, 김 지미와 문희.

학창시절엔 영화보기가 유일한 즐거움 였지

나주, 중앙 극장에서 선생님 몰래들어가 보던 영화들.

성인영화에 대한 호기심으로 그랬었나?

 

집도 그 시절의 그런 허름한 건물을 설치해 놓고 추억을 상기하게 만들었다.

마치 옛날의 추억의 영화를 이런 세트를 만들어 찰영한거와 같다.

구비 구비 설치된 그 시절의 모습들,

어찌 이런 모습을 보고서 회상에 잠기지 않을수 있을까.

<대포집><선술집><흑백 금성티비세트><대장간>등등

70년대의 음악다방에 들어설때 한켠에서 노랠 신청받아 틀어주던

음악 디제이

-신청곡 적어 내밀어 눈을 감고 듣고 있음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아서 좋았지.

 

초등시절의 교실풍경.

작은 나무책상과 걸상,그리고 앞엔 교탁과 선생님과 한켠의 풍금.

뒤켵엔 도시락 놓아둔 철 난로.

네모난 알미늄 도시락속의 밥과 반찬의 그 맛.

식사시간이 그렇게 기다려지던 동심의 시절.

먹어도 먹어도 배는 고프기만 했지.

_오늘 떠든자 홍 기운, 정우채 

 

곳곳에 설치된 추억의 세트장.

가는곳 마다 색달라 전혀 지루하질 않았다.

거의 1시간 정도를 미로를 따라 걸어도 재미있어 웃음이 절로 나온다.

 

60.70년대의 소품들,어디서 이러한 자료들을 다 모았을까?

그 많은 자료들에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다.

이런 기획을 했을때 이곳 저곳에서 자료를 수집하느라 엄청 수고했을거

같다.

만화방도 있었지만, 내가 즐겨보던 만화가 박 기당, 김 종래같은 당대의 인기 만화가는 없었다.

그런 희귀본을 구입하기가 어려울거다.

 

마지막 코스는 <노래방>

다 끝나고 가족끼리 한 곡조 부르고 기분좋게 가시란 의미같다.

고객이 많으면 1인 한곡인데 어젠 거의 고객이 없다.

30분정도를 놀다왔던거 같다.

주현미의 <신사동 그 사람>을 부르는 와이프.

언제 와이프와 이런 노래방와서 불렀던가

가물 가물하다.

-아 우리 엄마 아빠 노래 좋아하네 이런곳에 자주 와야겠어요

세현이가 박수친다.

와이프도 귀를 닫는 그 정도는 아니다.

 

<추억의 길>오지 않았음 후회할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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