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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또 다시도전을 합니다 이게 인생 이죠 : 6 일째

마음이 맞는 사람들은 시간도 즐겁다.

-어제 돼지 껍데기 그 맛 죽이데요.

난 그것만 엄청 먹었어요.

아침운동시 입맛이 까다로운 <인>씨가 그런다.

-역시 맛은 누구가  다 같은가봐.

나도 돼지 껍데기 많이 먹었어.

 

쫄깃쫄깃하니 감칠맛있게 만들어 오는 야무진 줌마 <미>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던가?

<미>가 반가운 인삿말로 다가온다.

-나 그 돼지 껍데기 잘 먹었어 역시 미씨는 요리 솜씨가 좋은가봐.

-그래?

지금 집에 더 있는데? 그런줄 알았으면 갖고 올걸.

-그래 있어? 그럼 낮에 우리집으로 와 같이서 소주한잔하고 점심도 먹자고..

-그야 좋지.

 

갑자기 꺼낸 돼지 껍데기 애기가 비화되어 <인>씨집으로 모이기로 했다.

몇년전에 남편과 사별하고 외로운 그녀는 가끔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하곤 했던 기억이 있어 자연스럽게 모이기로 했다.

나 그리고 ㅂ 사장과  돼지껍데기 요리사 <미>

 

7층건물의 맨꼭대기 층에서 혼자서 산다.

넓은 거실과 3개의 방엔 여자다운 섬세함이 여기저기 엿 보인다.

멋있게 꾸미는건 여자의 특기 아닌가?

혼자살면서도 <가정도우미>를 당분간  도움을 받는단다.

여유가 있는 이유도 있지만, 지난해 몸을 수술해 거동이 불편해서란 이유.

 

-아직은 노년층 아닌 여성이 혼자 산다는 것과 재산이 비교적이 많다는것에

군침을 삼키는 족속들이 있다고 애길하는 <인>

날파리 들이 붐비는 것은 여기든 저기든 같다.

작년까지만 함께 식사를 했던 ㄱ .

그자도 결국은 그녀의 재산을 보곤 접근했거니와 여유치 않자 갑자기 이유도 

없이 결별을 했다고 한다.

-난 그자가 왜 대화를 중단한건지 무슨 이유가 없어.

알고 보니 그런 것때문이란걸 이제야 알거 같아..

 

너른거실에서 맛있는 돼지 껍데기와 그녀가 담근 술과 막걸리.

넷이서 먹긴 너무 많았지만 이런저런 애길 나누다 보니 많이도 마셨다.

지난번 식사후 이번이 두번째다.

<미>는 낯은 익지만 대화는 한번도 해보지 않았는데...

상당히 배려하고 마음이 곧다.

<연안>의 모든것을 정보를 준다.

-그여자는 순수한 인간관계로 접근하는게 아니라 다른 목적을 갖고

오는것 몰랐어요?

난 잘 보이는데....

 

나와 ㅂ 사장이 단 한번 식사제의를 거절했다고 삐져서 요즘은 늘 갖고온

커피도 없다.

냉정하게 선을 긋는 그녀 <연안>

순수한 감정으로 편하게 대화하는 사람과 상대방을 이용할 목적으로

접근하는 스타일의 사람.

믿었던 마음이 무너질때는 따스한 미소가 냉소로 변한다.

강남에서 20 여년간 사교춤 샘으로 활동했다고 했던 그때의 애기.

나도 ㅂ 사장도 그녀의 이력을 듣곤 순수함을 버렸다고 했다.

-우리만 순진했어요 왜 다들 여자들은 그 모양인지 몰라요.

ㅂ 사장이 그렇게 말을 한다.

 

사람은 아무리 자신을 포장해도 결국은 그 모습은 보여주게 되어있다.

-명랑하고, 쾌활하고, 직설적인 화법 등등.

마음을 사로잡기 좋은 점을 보여줬지만....

확고한 목적의식으로 접근했다는 것을 알았을때....

-아 그래서 그랬구나.

ㅂ 사장도 나도 더 이상의 접근은 지양하자 했다.

-요즘은 잠이 안와서 미치겠다.

하더란 <연안>

자신의 의지대로 이끌어 지지 않는 우리들 때문인가?

세상을 그렇게 쉽게 봤었나..

 

하두 세찬 바람이 불어 <인>의 집에서 우산을 빌려쓰곤 귀가했다.

12시 만나서 어언 4시다

분위기 좋아 4시간을 보냈다 보다.

좋은 사람들 만남은 시간이 지루하지 않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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