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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나이 탓인가?

-정순 누님 덥기 전에 한번 봅시다.성북동 사는 사촌누님.매형 저 세상 가신지 어언 5년.아들 딸 다 결혼 시키곤 아담한 단독서 혼자서 사신다.-나도 이젠 나이가 들어선지 자주 아프고 운동도 게을러지곤 해.그래 동생 언제 시간되면 한번 와.

겨울끝나고 라이락 피던 초봄에 약속 해 놓고 가질 못했다.1시간 거린데도 이렇게 뭉기적 거린다.전 같으면 몇번을 갔다 왔을텐데...총각때 몇명의 여자를 소개해줬던 누님.인연은 딴데 있나보다.생각지도 않았던 사촌조카의 소개로 만난 와이프.-소박한것 알뜰한 것.-꿈을 꾸는 여자.-가난한 가정에서 홀로 서기에 일단은 성공으로 보인점.이런 것들이 날 붙잡았던거 같다.미모는,내가 그리던 모습은 아닌데....

정순 누님은,성실한 매형과 악착같이 살아온 사람이라 경제력은 있는데..문제는,지나친 <음주>건설분야 일 하는 사람들이 술을 멀리한걸 보지 못했다.

멀쩡한 사람이 술만 먹었다하면 엉뚱한 사람으로 변신해그 지겨운 잔 소리를 하여 힘들었다는 애기를 했다.

적당한 음주.그건 건강에도 좋은데 늘 지나친 것이 화근.

살던 전세집이 헐려 어쩌다가 이 누님네 집에서 하룻밤 자게 되었는데...그날도 그랬다.자정이 넘어서야 귀가한 매형.그리고, 오랫동안 누님을 깨우고 끝없는  잔 소리.-햐 오랫만에 하룻밤 잘려고 왔더니 못 자겠어요나 갈께요 차라리 여관서 하룻밤 지낼래요.이거 살겠어요?
-그래?임마 알았어 꺼져...목볼장면을 보여준 누님왈,-야 동생 날 봐서 오늘 밤만 참아줘.정말 미안해 술 때문에 저래.흐느끼는 목소리를 애원하는 누님때문에 밤새 뜬눈으로 지새운 추억.


그 후에,그 매형은 죄를 지은 탓으로 늘 미안해했다,자신의 치부를 보여줬으니 얼마나  미안했을까?

<술>로 모든것을 덮으려 하지만....결국은 다스리지 못하는 자신 탓.자제할줄 모르고 마시는 술.그건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자신의 책임이다.늘 자상하고 좋은 모습만 보던 사촌매형.그리고 두 얼굴의 모습.<술>로 패가망신한 사람,건강을 잃고 저 세상떠난 사람들.

<정순 누님>만나야 한다.과거로 돌아가 깔깔 거리다 와야지.누님보담 내가 헐씬 더 젊지 않는가?그리고, 날 좋아하질 않는가?늙은게 아니라 몸에 밴 게으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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