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피 수행자에게 어떤 사람이 물었다.

"당신은 누구의 가르침을 받고 깨달음을 얻었습니까."

수피가 대답했다.

"한 마리의 개라오."

그는 수피의 말에 깜짝 놀랐다.

"개라니요?"

수피는 대답했다.

"어느 날 나는 물가에 있었다오.  그때 개 한 마리가 다리 위에 나타났소.  그 개는 갈증이 심했던지 매우 헐떡이고 있었소.  그렇지만 그 개는 선뜻 그 물을 마시지 못하더군요.  왜냐하면 그 개는 물에 비친 자기 그림자를 보고 경계심이 생겼기 때문이오.  그러나, 그 개는 곧 용기를 내어 물속의 개에 대한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물로 뛰어 들었소.  그러자 당연하게도 그 '딴 개'는 사라져 버렸다오."

수피는 이렇게 덧붙였다.

"나는 자아가 어떻게 환상을 일으키는지, 그리고 그 환상을 어떻게 제거해야 하는지를 그때 알게 되었다오."

                                                                                              - 수피 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