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게 아무 것도 없는 지금...

두루뭉수리
연관내용 : 일반 고민

싫다

그가 웃는 게

그가 마르지 않은 게

모두 다

싫다....

그와 헤어진 지 일년째...

이젠 그도 나를 잊을 때가 됐을 때지

그치만 아직도 난

그의 흔적을 뒤적인다.

그가 다니는 학교와

그가 활동하는 동호회와

그와 함께 한 사진들도...

첨엔 그를 그리워한 내 잊지못한 사랑이라 생각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보다 더

그와 함께 했던 그 시절이

내 생에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시기여서였던 게 아니었을까

그를 만나 첨으로

사랑받는다는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시작했다.

이성은 그가 아닌데

그와 결혼한다면 분명 후회하고 힘들어할텐데

감정은 그와 헤어지고싶지않았다.

날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그였고...

나또한 그를 진심으로 사랑했으니까

그치만 우린 헤어졌다.

그를 그리워한다.

정말 사랑했던 그때의 기억이 잊혀지질않아서..

한창 전성기때

그는 너무 정말 사랑스러웠다.

그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현재 모습까지

지난 시간을 기억하며 사랑했다.

그게 문제였다.

난 늘 그의 사랑스런 모습만 기대했는데

그는 아니었으니까

그는 사실 무뜩뜩한 사람이었다.

시간이 지나고

진짜 모습이 드러난 순간

난 그에게 실망했고 떠나고말았다.

물론 그도 떠나고 싶어했다

그가 날 떠난 이유는 이해한다.

난 까다로운 성격을 가졌으니까

그치만 내가 그를 떠난 이유는...

그만한 사람이 없는데

내가 너무 욕심부린건가...

그보다 더 완벽히 나와 맞춘 사람이 있을거라

기대했었다.

그게 그와 헤어진 이유다

연인사이란 일방적인 건 아니다.

그도 나랑 헤어지고싶던 찰라였을테지

그치만 헤어지고 1년이 지난 지금

그만한 사람이 없다.

지금까지 누굴 만난 적은 없다.

단지

나와 맞는 남자가 많지 않을뿐

 

난 지금 너무 외롭다

그냥 혼자다

생을 포기하고싶을 정도로

그와 사귀고있더라면 이만큼 외롭진않았겠지

사랑이란게 뭔지

사랑을 받다가 받지못하니까

더 눈물이 난다.

나란 존재의 가치가 더 하찮게 여겨진다

스물일곱의 나이에

하는 일이 아무 것도 없다.

시험만 패스하면 모든 게 잘 될 줄 알았는데

되는 일은 아무 것도 없고.

해봤자 안될거란 포기만 늘고

이세상 있어봤자 있으나마나 할 것도 같고  

이 세상에 참  의지할 곳이.. 없다...

꿀벌
2012-04-02 15:17:25

제 경우랑 비슷해요... 하지만 생각의 차이는 있는거같아요 저는 그럴때일수록 자기자신을 아끼고 혼자서도 설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또한 물론 그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요 큰 위로가 되지는 않으시겠지만...같이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 뭔가 제 상황과 비슷해서 그냥 마음이 더 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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