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주절주절

도담
연관내용 : 일반 고민

바보가 된 게 고민입니다
예전에 쓴 일기 중에 암호일기로 쓴 게 있어서풀어서 내용을 보려고 했는데 암호가 안 맞지 뭐에요 하하하하하하하
내가 내 일기 암호도 기억 못하다니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바보같으니라구
암호 몇 개 쓰지도 않는데 그게 아닐리가 없는데 싶고 다른 게 생각이 안 나니 도통 그 일기를 다시 보긴 틀린 듯 하여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해요.그 일기를 쓴 게 한창 심적으로 고통받을 때였어요.
그 안에 내용도 너무 우울하고 쓸데없이 세세하고 장황하고
그래서 그 내용이 그냥 눈에 띄는 것만으로도 다시 슬퍼질까봐 일부러 암호로 숨겨둔 거였거든요
그 아픔에서 많이 벗어난 지금에 와서 괜히 다시 그 내용을 보고
다시 그 때 생각을 떠올리면서 찌질해지는 것보다는 차라리 기억 속에 묻어두는 편이 나을 듯 싶어요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비번을 잊은 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하고 있어요 ㅋㅋㅋ
언제나 그래왔듯이, 시간의 힘이란 항상 가장 위로가 되네요.
꿀벌
2012-04-04 14:23:26

저도 암호일기 비번 기억이 안나요 ㅋㅋㅋ 저도 그당시 정말 나자신에게도 감추고 싶은 내용들을 써놓은 것이였는데 다시 보면 우울한 내용이기에 비번기억 못하는게 차라리 잘됐다 싶어요 ㅋㅋㅋ
만년아가씨
2012-04-05 14:51:21

음, 저도 그런데....자고 일어나면 머릿속이 깨끗이 포맷되어 있어요. 이런 머리로 공부를 하다보니 더 답답할 밖에요.
없던 두통도 생긴거 같고, 책만 보면 잠만 오고....삼겹살 구우면 나오는 기름 같은게 잔뜩 뇌에 끼어 있는거 같은 둔탁함이 영 예전만 같지 못하네요.
봄날의 향기는 짙어가고 제 머리는 든 게 없이 점점 가벼워지네요 ㅎㅎ
순수혼
2012-05-01 11:54:11

ㅎㅎㅎㅎ 남들도 한번씩..아니 몇번씩 햇을수도 있는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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