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런 저런 고민이 있는데 해결책을 주실분!!!
당신의 사소한 고민을 작성해보세요!
답변이 달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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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나요.
작성자 : Hidden User
작성일 : 2013-01-30 05:14:13
조회 : 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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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나 미치겠습니다. 이 화가 통제는 안 되고 조절은 해야할 것 같은데 뭐라 말할 덴 없고..
정말 미치겠어요 진짜!!!!!
진짜 사소한 일에도 너무 화가 납니다.
전 백수입니다. 취업준비생이라 말하기도 부끄럽네요.
몇 년째 시험 준비하며 모든 걸 포기해왔습니다.
인간관계, 외모, 그리고 나를 편하게 할 수 있는 모두를.
근데 계속된 시험 불합격의 여파로 점점 자존감이 쪼그라들고 있었습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정말 제 자존감이 이렇게 쪼그라들 줄 몰랐는데..
다른 사람과의 대화 속에서 그게 느껴지더라구요.
누가 조금이라도 나를 업신여긴다 싶으면 바로 반발심이 치솟고 자랑을 하는 사람은 깎아내리고 싶은 거예요.
난 그렇게 니가 생각하는 그런 하찮은 존재가 아니라고 변명하는 것처럼 반박을 하고싶어 미치겠는 거죠.
제가 조금이라도 자신감이 있었다면 안 일어날 일인데.
제가 시험만 붙으면 듣지 않아도 될 말들인데.
계속 계속 계속 계속 계속 계속 계속 계속 계속 계속 계쏙 듣다보니
마음이 감당하기 힘든가봐요.
상대가 농담으로 하는 말에도 '머! 나를 무시하네!'하고 감정이 들끓습니다.
감정은 들끓는데 어떻게 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냥 참는 수밖에.. 이 순간 욱하면 뒷일은 더 감당하기 어려우니까요.
근데..참고 참고 또 참고 계속 참다보니
이젠 이 억눌린 화가 절제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냥.. 과거에 억울했던 상황과 유사한 일이 생기면 조건반사로 바로 반응이 오고
과거에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문득문득 머릿속을 헤집고 다니는 날엔 정말 미쳐버립니다.
덕분에 지금 전 시한폭탄 같은 상태가 됐습니다.
누가 건드리건 건드리지 마란 위압적인 상태가 됩니다.
혼자 있을 땐 정말 심한 욕이 나옵니다. 어떤 땐 더 심한 욕을 알지 못해 못하는 경우도 있을 만큼 정말 화가 납니다.
이러다 누군가 앞에서 욕을 할까봐 두렵습니다.
화내고 뉘우치고 사과하고 다시 화내고 뉘우치고 사과하고 매번 같은 상황입니다.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제 가족들입니다.
언제 변할지 모르는 제 성질 때문에 조금만 잘해줘도 눈치를 보더군요.
제가 기분 좋을 땐 잘 해주는데 그렇지 않을 땐 정말 진짜 너무 못되게 굴거든요.
저 진짜 성격 이상하죠??
그래도 그동안 잘 참아왔었는데 오늘 정말 빡 쳤습니다.
저를 은근 까는 친척이 있는데 오늘 대놓고 까는 겁니다. 제가 잘못한 건 하나도 없었습니다.
대학다닐 때까지 그 사람의 자식보다 제가 더 잘났었고 더 많은 칭찬을 들었습니다.
근데 지금 현재 전 무직이고 그 사람의 자식은 남들은 알만한 기업의 비정규직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부모님 돈만 갉아먹는 한심한 백수에 부모 등치는 자식으로 보였나봅니다.
근데 전 제가 번 돈으로 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말이 나온 이유는 제 부모가 너무 겸손하기 때문입니다.
어머니의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매일 밥차려주고 집안일해주고 시키면 다 하는데
남들 앞에선 밥은 사먹고 다니고 자식인 저희들은 집안일할 줄 모르는 생각 없는 아이로 말하고 다니더군요.
그래서 자꾸 비꼽니다. 아니라는데 항상 말이 가로막힙니다. 더 이상 변명할 수 없게.
저보다 높은 항렬이라 제 부모를 봐서 참고 또 참았는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화가나 미치겠어서 잠이 안 오는 거예요.
요근래 계속 불면증이 있긴 했지만 오늘의 여파는 평소보다 더 크네요.
막말이 입가에 맴도는데 참고 또 참습니다.
이 참을성이 언제까지 갈지 정말 걱정입니다. 그리고 이런 저 자신도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