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현실....

타비
연관내용 : 이성의 마음

 

 

1년정도 사귄남자 친구가 있습니다.

그동안 매일같이 만났습니다.

많이 힘들때 만난 남자친구라 그 동안 많이 기대고

병원에 입원을 했을때도 하루도 빠지지않고 병실에서 밤을 지세우는

그런 저 밖에는 모르는 남자입니다.

저는 사랑받는다는것이 이런거구나 하고 가슴이 뭉클해지고

감동할때가 많습니다. 저도 이남자가 좋습니다.

나의 상처때문에  가슴아파서 울었는데

그 사람도 너무나 같이 아파하고 이 남자라면 결혼해도 괜찮겠다

이런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문득 나를 너무 불안하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저는 가난이 너무 싫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집에  한번 놀러간적이 있는데 가난해 보입니다..

아직 군대졸업하고 이제 대학교2학년 복학하고 무역쪽으로 관심이 있고

난 반드시 성공 할 것이다 라고 말을 합니다.

저희엄마는 내가 중학교때 부터  항상 고생을 하면서 살았습니다...

매일 일하러 다니고 고생하고 산동네에서 살면서도

그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 쳇바퀴 돌듯이 가난에서

 벗어나기가 정말 힘들었고 그것을 지켜보면서 살아온 저는 갖춰진 남자에게

시집가고 싶은 마음도 컷습니다. 그래서 항상 연상만 사겨오다가 이번에 연하의

남자친구를 만나서 그런지 정말 앞으로 어떻게 생각을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나는 나이도 이제 이십대 후반이 되었습니다.

무능력한 남자를 만나서 내 인생이 이렇게 되었다....

경비를 하는 아빠의 모습이 무능력하고 창피하게 비춰졌고

나는 정말 능력있는 남자를 만나는것이 나의 결혼에대한 바램입니다..

여자의 인생은 어떤남자를 만나는가에 따라서 사모님이 되기도 하고 시장바닦에

아줌마 소리도 듣는것 같습니다.

가난해도 난 행복했었다. 아무것도 몰랐을때는

가난과 사랑이 부딫히는 과정 ..그리고 그 결과 우리 가정은 이혼이라는 결말로

끝맺음 되었고 난19살때 부터 악착같이 벌어서 겨우겨우 엄마랑 언니랑 거지같은 집에서 벗어나 내집 하나 이제 사게되었는데 만약 이 남자랑 결혼하면 그 반복이 될까 두려워서 어제는 헤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더니 자기만 믿고 사랑하는 만큼 보여주겠다

3년만 지켜봐달라고 하는데 3년후면 이제 30대인데 막막합니다........

그리고 3년후에 또 정말 흐지부지 헤어질지도 모르는것ㅇㅣ고 나 참 낭만도 없고

머리가 복잡합니다.

사랑과 현실사이에서 정말 나쁜여자인지 난 고민하고 불안하고 슬픕니다..

푸른지성
2010-01-12 20:13:21

저도 지금 그런 남자인것 같아서 답답 하네요
2010-01-12 20:47:10

결혼은 현실적으로 보면 경제의 합병이기도 하죠. 그래서 님이 남자친구와의 미래에 대한 불안을 갖는 것도 이해합니다. 분명, 불안이 커지면 행복함도 그만큼 느끼기 어려워지겠죠. 그 누구도 님을 나쁘다고 말할수는 없습니다. 좀 더 안정적으로 행복하고자 하는 건 모든 이의 바램이겠지요. 그게 정신적인 안정일 수도 있고 경제적인 안정일 수도 있는거죠. 3년이란 시간은 여자에겐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인생에 한번뿐인 20대를 한 남자의 성공을 위한 발판으로 흘려보내기엔 자신의 인생의 시간 역시 아까울 것이라는 것, 보장성이 희박한 현재를 살아가는 것이 힘들다는 것 역시.... 잘 생각해보세요. 결혼은 분명한 책임이 따르는 것이기 때문에 남자 탓만 할 수는 없으니 본인의 선택을 반드시 책임지게 될 겁니다. '저 남자가 성공하면 내가 편하게 살 수 있겠지' 등의 안일한 생각은 버리세요. 본인 스스로도 누군가의 짐이 되지 않도록 자신을 계발하고 경제관념 역시.... 그리고, 인생이 반드시 가난과 비가난으로 행복을 결정하게 되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잊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행복은 '자신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만큼' 행복해진다는 것도.
탈퇴자
2010-01-14 00:11:18

그집안의 가난함 보다는 그남자의 가능성을 보세요....
만년아가씨
2010-01-14 12:25:57

사랑과 결혼의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고 계시군요.
결혼을 한 선배의 입장에서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결론적으로 사귀든 안사귀든,결혼을 하든 안하든 오로지 님이 결정하실 문제이며 그 결과에 대한 책임또한 본인이 지겠다는 마음 가짐을 가지시라고 하고 싶네요.
그런 각오가 우선 서야 올바른 결정도 할 수 있는 법이랍니다.
저역시 같은 문제로 고민한 사람으로서 님의 결정에 대한 부가적인 도움말은 이렇게 드립니다.
다른건 몰라도 결혼생활은 남은 내 반평생 함께 살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니만큼 지혜롭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겁니다.
다행히도 남친분은 글쓴분과 함께 할 의지를 보여주고 계시네요.그렇지 않은 남자들도 많은데 말이지요.
우선 님이 남친이랑 결혼할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를 생각해보세요.
결혼을 하면 시댁이 될 집안이 너무 가난해 걱정이라 하셨는데 며느리가 되면 당연히 신경쓰일 문제가 많겠지요.
다른 남자랑 결혼할 경우는 어떤가요? 돈걱정없이 살 수는 있겠지만 그러면 다른 문제는 없을까요?
결혼 자체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세요.
동화속의 여주인공처럼 자신의 이상형과 만나 결혼하기만 하면 끝없는 행복이 보장되나요?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결혼을 해도 후회,안해도 후회라는 말을 하는 걸까요?
제가 말하고 싶은 요지는 이겁니다.
누구랑 결혼을 하건 결혼생활은 혼자사는 생활보다 힘든 일이 많습니다. 물론 좋은일도 많이 있죠.
결혼을 하겠다고 맘먹으면 그 모든 희노애락을 이 남자랑 같이 하겠다고 결심해야한다는 겁니다.
다른 문제는 아무것도 중요치않다고 말하는게 아니라, 이 사람이라면 그런 문제도 둘이서 잘 헤쳐나갈수 있겠다라고 생각하는가 아닌가 하는거죠.
또 글쓴 분의 경제관념도 다시한번 체크해보세요.
(님의 경제관님이 형편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예전처럼 남자는 나가서 돈 벌어오고 여자는 살림만 하란 법은 없습니다.
능력있는 여자분들은 얼마든지 맞벌이하며 자기 권리 주장하는 세상이지요.
부부가되면 동등하게 평행선상에서 모든걸 새로이 시작하는 겁니다.
님과 님의 반려자가 제대로 서야 그담에 시댁이 있고 친정이 있는거지요.
길은 가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법입니다.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말이죠.
주변환경보다 사람을 우선 보시란 말씀 드리고싶네요.
마지막으로 그래도 고민이 계속된다면, 결정을 유보하는 것도 또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정말 여자가 30넘으면 결혼 못한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시죠?
어중간한 결정으로 땅치고 후회하는 것보다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면 관계를 계속 유지하면서
남친을 더 알아가는 것도 좋겠지요.
초조해하지 마세요. 님의 인생입니다.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도 힘든게 결혼 문제랍니다.

kanghannom
2010-01-15 21:59:08

솔직하셔서 제가 무어라 말하기가 편합니다. 이런이야기들은 정말 친한 친구들과
이야기할때 좋은 안주거리가 되어주지만 (서로를 잘아는사이..이므로) 이곳에서는
님의 이야기를 곱지않는 시선으로 보기 좋을것같습니다. 특히 남자의 경제적인 면을보고
결혼을 선택해야하는면이 두드러지네요. 제 입장은 왠지 입장이라기 보다
동정의 한표를 던집니다. 이해가 충분히 갈수있는입장이거든요. 연애는 낭만주의 이고
결혼은 현실주의 라는 말도 있잖습니까. 열정의 이십초반도 아니시고 이제 현실을 정말
직시해야하는 30대로의 길목에 계시다면 현실적인면은 역시 절대 배제할수없는것입니다.
야옹야아옹
2010-01-18 23:34:52

저도 역시 남자지만.. 결혼상대의 경제적 능력이란 무시할수 없는 것이죠. 하지만 돈보다 더 중요한것은 분명 존재합니다. 반대로 생각해보세요 경제적으로 정말 풍족하지만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는 남자랑 사는걸 상상해보세요.. 이것도 그리 행복해보이지는 않을텐데요..

뭐 가장 좋은건 돈도많고 님을 사랑해주고 또 님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다면 가장 좋은경우겠지만.. 결정은 님이하시는거겠지만 전 응원해주고싶네요 지금의 사랑을 말이죠..
유키
2010-01-19 21:06:04

저,,,경제적으로 능력있는 남자 찾아보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물론 현재의 사랑도 중요하겠지만, 정말 사랑이 밥먹여주는건 아니거든요
장한소녀
2010-01-30 08:31:44

님이 한번 잘 생각을 해보세요. 정말 이사람이 내 배우자로 적합하다고 확신할수 있는지..
그렇지 않다면 그리고 지금의 그런 고민때문에 머리가 아픈지경이라면
조금더 이 문제에서 떨어져서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갖겠다고 하세요.
시간을 갖고 더 생각하다보면 이사람이 아니라도 난 괜찮다 이런 기분이라면
꼭 그 사람이 아니라도 당신에게 더 어울리고 당신이 원하는 이성을 찾을 수도 있어요.
어느정도선에서 타협하려 하지 마세요. 이사람만큼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없다,, 정때문에 어쩌지 못하겠다..그건 사랑이 아니라 동정입니다. 결혼은 동정으로 할 순 없어요.
진심으로 그 사람의 가난까지도 감싸줄 수 없다면 그 인연은 그리 오래가진 못할 것 같네요.
또 한가지. 당신은 소중하니까요.님 스스로가 가치를 올리셨으면 좋겠네요.^^
소녀
2010-02-24 01:00:27

절대 무시할수 없는일이네요.. 저도 그런생각을 합니다.. 어렸을때부터 꽃다운 여고생시절까지도 엄마랑 동생이랑 참 악착같이 바득바득 살았네요.. 이런 상황을 미안해하는 엄마와 아무것도 모르는 동생.. 지긋지긋한 반지하에서 누굴 원망 하지도 못하면서 살았네요.. 아주 잘 사는건 아니더라도 내 인생을 + 할수있는 남자를 찾게되는건 당연하다 생각이 되네요.. 힘내세요 ㅠㅠ
EVEY
2010-02-25 00:23:35

우선.. 님에게 여쭤보고 싶습니다. 냉정한 질문이라 여기실지 모르지만 님은 자신을 가난의 쳇바퀴에서 벗어나게 해 줄 남자를 만날 정도의 조건이 되시나요? 나이가 들면 서로 더 조건을 보게 되죠. 이런 건 님도 잘 아실거라 생각해요. 남자가 돈이 좀 있어서 자기 아내 될 사람은 머리 비었어도 예쁘고 젊으면 장땡이다~ 라는 사고방식을 가진 남자가 아니라면.. 여자의 조건도 봅니다. 요새 다들 맞벌이할 와이프 원하죠. 님이 조건이 되신 다음에야 남자친구가 불안정해서 좀 그렇다라고 말씀하신다면 모를까.. 결혼은 두 사람이 하는 것인데.. 왜 남자분에게 책임을 지우려고 하시나요. 그런 생각은 님을 더 힘들게 할 뿐입니다. 남자친구가 가난해서 결혼 못한다는 원망이 생길테니까요. 하지만 돈 때문에 사랑이 변할 것 같으면 돈을 택하세요. 어느 길로 가나 사람 인생에 후회가 없을 순 없어요. 같은 여자로서 진심을 담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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