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의 관계..선택의 기로에 서다...

페파민트빛
연관내용 : 일반 고민

지금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 일년째 만나고 있습니다..

그 사람은 군인이에요. 부사관.. 

작년 이맘때쯤.. 제가 일하던 사회복지 기관에서 행사를 했는데.. 

거기 봉사 활동 온 어느 군인 분의 소개로 만나게 된, 운명적이지도 못하고, 지극히 현실적인..

서로의 필요에 의한.. 그런 만남이었습니다.

저도 그를 만나기 한달전쯤.. 
그 전에 사귀던 남친에게 배신을 당하고 마음 아파했던 상태였고..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그도.. 
그전 여친이랑 헤어져서 외롭던 차에 절 소개 받은 거라고 하더군요.

더군다나..그 복지 기관을 그만 두기 석달 전쯤 만난거라서..

지금은 근무하는 부대가 너무 멀어서 한달에 한번정도 만나죠.

더군다나.. 위수지역이라고 하나요? 그걸 못 벗어난다고 해서. 주로 부대가 있는 곳 까지 제가 가는 편이구요. 

군대 다녀오신 분들 다들 아시다시피, 부대 앞. 뭐 할꺼 있습니까? 

술집, 노래방, 만화방, 피시방, 비디오방.. 등등.. 이렇게 '방' 자 붙은 것들 투성이죠.

그래서 대개.. 둘다 영화보는 걸 좋아하는 터라.. 거의 늘 비디오 방에서 영화보는 걸로 데이트를 하곤 해요.

첫키스 역시.. 비디오 방에서 했구요.. 그후로.. 모든 스킨쉽을.. 단둘이 있는 공간인 비디오 방에서 하게 되더라구요.

그런데..하루는.. 키스하던 그의 손이.. 제 옷을 걷어부치고.. 가슴으로 올라 왔습니다.. 
너무 놀라서.. 못하게 했죠..

그가 그러더군요.. "왜..? 싫어??"

"아니.. 싫은 건 아닌데.. 간지러워.."

기분이 좋진 않았지만..그가 무안할까봐.. 그렇게 넘겼습니다..

그리고 한달쯤 다시 지난 후.. 또 같은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전 여전히 간지럽다며 못하게 했어요.. 

(저에게 있는.. 가슴아픈 과거가 자꾸만 생각나서요..그 얘기까지 하자면.. 너무 기네요..)

그리고 얼마 전.. 그가 외박을 나왔습니다....

심야 영화를 보고..

너무 늦은 시간이라서..집으로 갈 수가 없었어요.

(저희 집은 지방이거든요.) 

여관을 갔죠..들어갈 때 까지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들어가서.. 그가 씻고 나오는데..조금.. 불안하더라구요..

(가슴 아픈 과거를 반복하게 될까봐서요..) 

아니나 다를까..그가 제게 키스했고.. 그 키스는 받아들였습니다..

다시 가슴으로 올라오는 손.. 어찌할 도리가 없어서.. 몇번 뿌리치다가.. 받아 들였죠..

그러자 그의 입술이..제 가슴으로 내려왔습니다.. 그의 혀..가빠져 오는 제 숨소리..

제 심장 소리가.. 제 귀에 까지 들리더군요.. 

더.. 깊은 관계를 가지게 될까봐.. 머릿 속이.. 복잡해져 왔습니다.. 

적어도 혼전 순결은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오해 하실까봐 적어두는데.. 그 사람 집에선 절 이미.. 며느리감으로 점쳐둔 상태입니다..
  하지만, 저와.. 그는.. 아직 서로를 결혼 상대자로 생각하기엔 이르다고 생각하죠..) 

정신차리고..이제 그만.. 자자고..오늘은 너무 피곤하다고.. 왜 미련을 못 버리냐고..

그를 달래고는.. 잠을 청했습니다..

절 놔주고는 그가 그러더군요.. "네가 날 미련을 못 버리게 만들잖아.."라구요..

무슨 말이냐고 했더니..제가 술마시고 전화해서.. 그러더랍니다.

남자가 여자랑 잠자리를 가지지 않는 경우가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그 여자가 맘에 들지 않아서이고.. 

다른 하나는 그 여자가 너무 소중해서.. 지켜주고 싶어서라고.. 

그럼 당신은.. 나랑 잠자리를 가지지 않는 이유가 뭐냐고..

제가 한 말이라고.. 

믿기지는 않지만, 그날 술자리에서.. 이런 얘기를 듣고 와서 했던 모양입니다.

어쨌든.. 그렇게 그날.. 어줍잖은 관계를 가지고..

며칠전.. 다시 만난 그..영화를 보겠다고.. 외박을 나왔습니다. 

이번엔.. 그의 집..

밤새 잠을 설쳤습니다.. 그의 집에 손님이 오신걸 모르고, 절 데리고 갔으니.. 방이 모자랐죠.

일이 꼬일려고 그랬는지.. 그의 어머니와 함께 자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새벽에 일찍 나가시기 때문에.. 일찍 주무셔야 되는데.. 제가 피곤할 것 같다며..

친히 데리고 들어가셔서.. 한 침대에서 자게 됐거든요..

잠자리가 편할리가 없죠.

다음날 아침.. 평소때보다 일찍 일어났는데.. 문을 살짝 열어보니.. 

그의 동생이 거실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살금살금..그가 자고 있는 방으로 가서.. 그를 깨웠죠.

"왜..벌써 일어났어.. 더 자지.."

"잠이 와야지!!" 신경질 섞인 제 목소리에..그가 눈을 뜨더군요.

"왜 그래..?"

"내가 어제밤에 누구랑 잤는줄 알아?, 엄마랑 잤단말야!! 근데 잠이 오냐!!"

그는 미안했던지.. 제게.. 침대에 기대라고 하더군요.

"싫어!"

그가 손을 잡아 주더군요. 그의 따뜻한 손을 좋아하기에,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는 다시 눈을 감았고.. 앉아 있기 힘들었던 저도.. 그가 누운 침대에 고개를 묻고 있었어요..

깜박 잠이 들었다가, 뭔가 따뜻한 느낌에 눈을 떴는데.. 그가..제게 키스했습니다..

식구들이 오해할까봐.. 방문을 조금 열어 놨었는데.. 

그 문을 닫고는..절 침대로 안아 올리려고 하더라구요..

"미쳤어? 여기 집이야..!!" "알아, 괜찮아."

"안돼, 식구들 깬단말야!!" "괜찮다니까.."

그때 열리는 문.. 그의 동생이 빠끔해진 눈으로 들여다 보더니,

"어? 아직 안갔어? 간 줄 알고.."
(참고로 그의 동생은 여자입니다.) 

라고 하더니, 다시 문을 닫더군요. 무안해하는 그. 

등을 돌리고 있는 그에게 

"거봐!!, 창피하지?"

라고 말하며.. 제가 키스해 줬습니다. 조금은 무안한 마음이 가시게요.

그리고 다른 식구들이 다 깨기를 기다려, 씻고 나왔죠.

그는 부대로 돌아가고, 저는 집으로 돌아오는 차를 타고 오는 길에 그에게 전화가 오더군요.

제가 한 그 말.. 남자가 여자와 잠자리를 가지지 않는 이유.. 

그 얘기를 다시 꺼내면서..물어보더라구요..

자기가 만지는 게 싫으냐구..

"아니, 싫진 않아."    "그럼.. 무서워?"    "..........."

전 잠시 생각한뒤 대답했어요.. 

나중에 제가 결혼할 사람에게 미안하지 않기 위해.. 내 나름의 선을 지키는 거라고..

그가 그러더군요.

자기도 선은 지킬 줄 안다고.. 내가 자기를 못 믿는 것 같다고... 

앞으론 그러지 않을 거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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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못 생각한 건가요..? 

사랑하는 사람에게..저를 내어주는게.. 잘못된 일이 아닌가요??

어느 검색 사이트 게시판에 이런류의 글들이 많이 올라와 있더라구요..

그 게시판의 글들을 보니.. 저보다 어린 친구들의 남친과의 성관계 고민을 털어놓던데..

제 나이 또래의 사람들이.. 다 성관계를 일종의 사랑놀음처럼 즐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그가..제게.. 성관계를 요구하면.. 요구하는 대로.. 들어줘야하는 게 잘하는 건가요...


푸른지성
2003-10-22 08:50:10

섹스란 혼자 하는것이 아니고 서로가 원하거나

서로간의 부담이 없어야 합니다.



혼전순결을 지켜야겠다는 관념이 서계신다면 끝까지 지키시는게

절대적으로 "후회"하지 않는 면에서 타당하고요.



그래도 남자쪽에서 너무 심하게 보채고 섹스로 인하여

둘의 관계가 흐트러질것 같다면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어 보십시오.



"진정 섹스로 인해서 너와 내가 헤어져야겠느냐?"

"안하면 헤어져야 하느냐?"



라고 말이죠...

만약 헤어져야 한다면 헤어지시는게 100%좋구요.

"아니다. 나는 단지 너와 내가 좀더 친밀한 관계가 되었으면 해서 그런다"

하면 다시 고려하시어서 판단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뭐 그 누구나 연인관계에 있어서 이런 의문을 품지만

결론적으로 해답은 자기자신에게 있습니다.





과연 섹스가 우리 둘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내가 이 사람에게 내 모든것을 주어도 괜찮을지...

이 사람이 내 모든것을 갖고도 나에게 잘해줄지...

벌써 줘도 되는건지...



이 4가지의 해답은 당신의 믿음에 달려있습니다.

당신이 그 남자분을 얼마나 믿고...

얼마나 사랑하느냐에 달려있는것이지..

특별히 이렇게 된다 라는 해답은 없습니다.



잘 생각해보시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푸른지성-
푸른지성
2003-10-22 08:51:29

물론 위의 답변은 남성측의 주관이 섞여있을수 있는

답변이라는 것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페파민트빛
2003-10-22 19:45:48

고맙습니다. 남자의 생각이 알고 싶었어요.
향이
2003-11-18 18:45:23

사랑한다면 ,,,

결혼할사람이라면,,,,

여잔 남자하구다르잖아요,,

결혼할사람하구 첫섹스를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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