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그만큼의 증오...

샤샤
연관내용 : 고백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증오해본적이 있는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그렇다.
내가 사랑했던 깊이만큼 나는그를 증오했고 아직도 내 마음 한구선엔 그것이 남아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증오한다는 것은 너무도 고통스럽다.
내 자신보다 더 사랑했던 사람을 증오하게 되기까지 보내야했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너무나 오랜 시간 그를 증오해야만 했다.
그만큼 집착도 커져갔다.
내 영혼은 그를 증오할수록 메말라만 갔다.
하지만 메마른 내 영혼은 증오하는 그를 더 증오했고 원했다.
힘든 반복이었다.
증오......
그것은 곧 나에대한 증오이기도 했다.
결국 나는 내 자신을 용서하지 못했던거다.
나 자신이 겪어야했던 많은 아픈 기억들을 받아들일수 없었고...그런 아픔을 겪는다는것에 분노하고 있었다.
내가 어떻게 했어야만 했을까.....
온 마음으로 믿고 사랑하는 그 사람이 내 믿음을 깨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상처를 내게 주었을때.......
나는 내 자신을 증오했다.
세상을 증오했다.
그를 증오했다.
살아있음을 증오했다.
그렇게 몇년의 세월을 보내고 난 후에....
내 자신은 너무나 황폐해있었다.
영혼은 메마르고 사랑하는 마음도 잃어버린채 방황하고 있었다.
그 사람을 증오할 수 밖에 없었다하더라도....
나를 위해서 하지말았어야 했던....증오.....
이제 그 힘든 반복을 끝내고 싶다.
왜냐면 세상에는 그 사람보다 중요한게 더 많으니까....
심한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아 1년여를 다닌 지금.
이제는 나를 사랑하려고 노력한다.
또 다른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려고 노력한다.
그도 사랑해보려고 ..안돼면 이해해보려고 노력한다.
이제 나는 홀로서기를 해야할 때인것 같다.
자꾸 두려워져 뒤돌아보지만....
나약해지면 안된다.
이제는 더이상 그 누구도 증오하지 않으려고 한다.
앞으로 그런 어리석음을 되플이하지 않으려고.......
많이 사랑한다는 것은 좋은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영혼마저 황폐해질 그런 사랑은 하지 마시길......
그건 사랑이란 이름의 횡포이므로....
만약 사랑하는 사람이 내게 사랑이란 이름으로 상처를 준다면 그냥 그 사람을 마음에서 떠나보내자.
내 자신을 망가뜨리면서까지 그에게 집착하지 말자.....
내 자신은 내가 지키는 거니까....
내가 소중히 하지 않는 나는 아무도 소중해하지 않는다.
너무 많은 아픔과 힘든 시간을 보내고 깨달았다.
사랑...그것은 달콤한 유혹이다.
하지만 그 뒤에 숨어있는 증오는 너무도 지독한 독이다.
여우별
2002-07-15 14:24:37

큭... 정말 독한 말이네요...
달빛무녀
2002-07-15 14:48:45

전적으로 동감... 하지만... 다시 사람이 찾아 온다면 전 다시 거부못할듯 하네여

그녀가 다시 돌아 오겠다면 전..다시 그 어둠의 구렁텅이로 빠질지 몰라여

아니 빠지길 기대하고있는지도 몰라여...

그만큼..사랑도 독하답니다....
hyserapina
2002-07-15 17:44:13

사랑과 증오란 감정마저 느낄 수 없는거라면 그건 과연 뭘까요?
라마로
2002-07-16 22:33:54

앗.. 3년전이 생각난다..  너무나도 아팠던 기억.. 그때.. 생각.. 독은 아직도 내 몸 속을 돈다.. 뭐 어쩔수 없지만.. 아마 죽을때까지.. 나에게 있겠지~ ㅋㅋㅋ 님이 힘내세여 ㅋㅋㅋ 저도 열띰히! 사는 중이랍니다.. ㅡㅡ; 뭐 여전히 가끔씩.. 이따금씩.. 튀어나와 문제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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