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만에 만난..

ciel
연관내용 : 고백합니다

변한게 하나 없는 그애의 모습..

특별히 반갑지도, 싫지도 않았다.

말그대로 아무 감정이 없었다.

그애한테 미안하단 생각도 한적이 없었고,

또.. 그애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관심도 없었다.

그리고,, 잘지낼 줄 알았다.

지난 일년간 내생각 많이 했다며,, 

그말만을 들을때는 반쯤만 믿었다. 그런데,,

다른사진들은 보내며 가지고 있었다고, 오늘 보니 줘야할것만 같다며, 

그 애의 지갑에서 뿌옇게 흐려져 알아보기도 힘든 , 2년은 지난 내 스티커 사진이 나왔을땐..

정말.. 마음이 아팠다고 할까..

자기에겐 첫사랑이고 나중에 누구에게든 나란사람을 사랑했다 자신있게 말할수 있다며

좋아보여서 다행이라고, 당당해 보인다고 ..

고맙다는 얘기를 수도없이 하며, 나중에라도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그러겠다 하지만, 난 절대 연락하지 않을것이라 생각했다.

날 왜 보고싶었냐는 질문에, 그아이는 잊고싶어서..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한번 보고싶었다..

널 보며 널 잊고싶었다..

이젠 널 잊을 수 있을것 같다..

자꾸만 그애의 말과, 그 슬픈 눈이 생각이 난다.

그리고 마음이 아파온다..

처음엔 냉정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냉정해지려 애썼다.

결국,, 삼십분이 삼백분이 되어 버렸다..

오늘 술친구가 되어달라는 부탁을 뿌리치지 못해..

그렇게 한참을 그애의 얘기를 들었다.

그게 내가 그 애한테 할 수 있는 마지막 배려였다.

지금 만나는사람과 잘되라고.. 나중에 결혼하면 꼭 연락하라며..

돌아서는 그 순간까지 나의 행복을 빌어주던.. 그모습이..아프다..



집에서 나오며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아무 느낌이 들지않는 아침이다..
여우별
2002-07-18 18:05:33

후....
라마로
2002-07-18 21:55:59

ㅠ_ㅠ 옛날 생각난다.. ㅠ_ㅠ 아 슬포..
엄마는외계인
2002-07-18 22:08:13

훗...멋찐 분이시군요..나두 나중에 그렇게 할수 있을까...한때 내가 사랑했던 사람에게 마지막 배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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